'민병헌 3점포' 두산, 롯데 꺾고 시즌 첫 3연승 행진

부산=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5.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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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두산 베어스가 화끈한 공격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하고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장단 14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힘으로 9-4 승리를 거뒀다.

민병헌은 3점 홈런을 포함해 6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허경민과 박건우도 각각 3안타를 신고하면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선발 홍상삼은 1⅓이닝 동안 32구를 던져 1피안타 2볼넷 2사구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구원 등판한 함덕주가 5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롯데 선발 레일리는 3이닝 9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볼넷 7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 선발 라인업

-두산 : 민병헌(우익수)-신성현(1루수)-에반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의지(포수)-박건우(중견수)-최주환(2루수)-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 선발은 홍상삼.

-롯데 : 손아섭(우익수)-이우민(중견수)-이대호(1루수)-최준석(지명타자)-김문호(좌익수)-강민호(포수)-정훈(2루수)-문규현(유격수)-번즈(3루수). 선발은 레일리.

◆1회에 터진 두산의 화끈한 방망이

양의지-박건우 연속 적시타

두산은 1회초부터 화끈한 공격을 선보였다. 민병헌과 신성현이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에반스가 2루타를 때려내면서 공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자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서 출루했다. 2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양의지와 박건우의 방망이가 타올랐다. 두 선수는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내며 두산에 2-0 리드를 안겼다.

◆ 민병헌, '천적' 레일리에 1타점 적시타

민병헌 : 레일리 통산 맞대결 타율 0.048(21타수 1안타)

두산은 2회초에도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선두 타자 허경민이 2루타를 쳤고 김재호가 볼넷을 골라내 무사 1, 2루가 됐다. 그리고 타석에 민병헌이 들어섰다. 레일리에게 유독 약했던 민병헌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레일리와의 악연을 끊어냈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신성현이 병살타를 쳤지만 3루 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았다. 덕분에 두산은 4-0로 앞서갔다.

◆ 롯데, '흔들린' 홍상삼 공략 대성공

홍상삼 2회말 4사사구 자멸

롯데는 2회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 선발 홍상삼의 제구가 흔들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최준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문호가 안타를 때려냈다. 여기에 강민호가 사구로 나서며 무사 만루가 됐다. 정훈이 내야 뜬공을 치면서 공격 흐름이 끊기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문규현과 번즈가 각각 사구와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가져왔다. 두산이 홍상삼을 내리고 함덕주를 올렸다. 하지만 롯데는 이우민의 2타점 적시타로 4-4 동점에 성공했다.

◆ 동점 균형 깨는 민병헌의 3점포

민병헌 시즌 5호포

두산은 3회초 곧바로 리드를 다시 가져왔다. 1사 후 허경민과 김재호가 연달아 안타를 쳤다. 이어진 민병헌의 타석 때 두산은 이중도루를 성공시키면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민병헌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레일리의 3구째 131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3점 홈런을 때려냈다. 민병헌의 활약으로 두산은 7-4로 다시 치고 나갔다.

◆ '90 동갑내기' 박건우-허경민의 맹활약

박건우 솔로포-허경민 1타점 적시타

두산의 공격은 계속됐다. 이번에는 90년생 동갑내기 박건우와 허경민이 활약했다. 4회초 2사 후 박건우가 타석에 나섰다. 박건우는 롯데의 두 번째 투수 박진형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허경민이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두 선수의 타점을 묶어 두산은 9-4로 달아났다. 남은 이닝 롯데의 공격을 막아낸 두산은 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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