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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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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덕주. |
두산 베어스가 꺼내 든 1+1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 함덕주가 좌초 직전이던 두산의 구원자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두산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3연승에 성공했다.
함덕주의 활약이 빛났다. 선발 홍상삼이 1⅓이닝 4사사구 4실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구원 등판한 함덕주는 5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위기 상황에서 나타난 함덕주가 든든하게 마운드에서 버텨준 덕분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경기 전부터 김태형 감독은 1+1 전략을 예고했다. 전날 우천취소가 계기가 됐다. 두산은 12일 선발 홍상삼을 선발로 그대로 유지하고 로테이션상 이날 선발이었던 함덕주를 묶어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홍상삼이 투구수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상황을 봐서 함덕주가 바로 들어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이 꺼낸 함덕주 카드는 제대로 적중했다.
4-0으로 앞서가던 두산은 2회말 위기를 맞이했다. 선발 홍상삼이 제구 불안을 노출한 것이 원인이었다. 선두타자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줬고 김문호에게 안타를 맞았다. 여기에 강민호에게 사구를 범해 무사 만루에 놓였다. 정훈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문규현과 번즈에게 밀어내기 사구와 볼넷을 범했다.
그러자 두산은 함덕주를 빠르게 올랐다. 1사 만루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는 손아섭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안정감을 보였다. 이우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롯데의 간판타자 이대호에게 우익수 뜬공을 유도해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위기를 넘기자 함덕주의 투구는 날카로워졌다. 3회말 최준석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김문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했고 강민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은 함덕주는 6회말까지 큰 위기없이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7회말에 찾아온 고비도 잘 넘겼다. 번즈에게 안타,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로 몰렸다. 하지만 이우민에게 삼진을 솎아낸 뒤 김승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승회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함덕주는 지난 6일 LG전 3⅔이닝 7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선발로 보직을 바꾼 뒤 경험한 첫 실패였다. 그러나 함덕주는 빠르게 부진을 털어냈다. 롯데를 상대로 호투를 선보이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