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8 극복' 민병헌, '천적' 레일리에 화끈한 반격

부산=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5.1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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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두산 베어스 민병헌이 지긋지긋했던 브룩스 레일리와의 악연을 끊어냈다. 통산 맞대결 타율 0.048을 극복해낸 순간이었다.


민병헌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점 홈런을 포함해 6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덕분에 두산은 9-4로 승리를 챙겼다.

민병헌은 2013시즌부터 2016시즌까지 꾸준히 3할 타율을 유지하면서 정교한 타격을 뽐냈다. 그러나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민병헌에게도 천적은 있었다. 롯데의 선발 레일리만 만나면 민병헌은 유독 작아졌다. 민병헌은 지난 시즌 "레일리의 공이 치기가 어렵다"며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민병헌은 이날 경기 전까지 레일리와의 맞대결에서 타율 0.048(21타수 1안타)에 그쳤다. 레일리의 공에 무기력하게 돌아선 날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민병헌은 이러한 천적 관계를 올 시즌 제대로 청산했다. 레일리를 상대로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다.


민병헌은 첫 타석 내야 뜬공을 치면서 돌아섰다. 이때까지만 해도 레일리를 상대로 약세가 이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 민병헌의 방망이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허경민이 2루타를 쳤고 김재호가 볼넷을 골라내 무사 1, 2루가 된 상황이었다. 타석에 민병헌이 들어섰다. 민병헌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레일리에게 통산 2번째 안타를 뽑아냈다.

감을 잡은 민병헌의 상승세는 매서웠다. 4-4 동점이던 3회초 민병헌의 방망이가 다시 한 번 불을 뿜었다. 1사 2, 3루에 들어선 민병헌은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레일리의 3구째 131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민병헌의 활약으로 7-4로 리드를 잡은 두산은 롯데를 꺾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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