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 타율 최하위' 롯데, 해답 찾아 삼만리

부산=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5.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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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저조한 득점력을 해결할 수 있는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답은 쉽게 나오지 않고 있다.


롯데는 올 시즌 팀득점 161점으로 한화와 공동 7위에 그쳤다. 공격의 흐름이 이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다. 득점권 타율은 0.245로 최하위고 병살타도 39개로 해당 부문 불명예 1위다.

전준우의 공백이 좀처럼 메워지지 않는다. 전준우는 올 시즌 8경기에서 타율 0.371, 4홈런 11타점으로 롯데의 리드오프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옆구리 부상을 당하면서 복귀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3번 타자 역할을 해줬던 손아섭이 리드오프로 자리를 옮겨 분전하고 있지만 손아섭과 이대호를 연결해주는 연결 다리가 부실하다.

이에 따라 롯데는 4번 타자 이대호를 3번 타자로 조정했다. 이대호에게 돌아가는 타석을 늘려 득점 고민을 해결하겠다는 의지였다. 이대호는 3번 타순에서 타율 0.412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하지만 타점은 3점밖에 안 된다. 좀처럼 주자가 모이지 않는다. 이대호는 올 시즌 득점권 타율 0.342를 기록 중이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유독 힘이 떨어지는 하위타선도 문제다. 롯데의 8번 타순의 타율은 0.207(리그 7위)이고 9번 타순은 0.181(리그 10위)이다. 상위타선으로 공격의 흐름을 전달해줘야 하는데 이것이 안된다. 하위타선에 위치한 번즈가 타율 0.252에 그치면서 힘이 떨어졌고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시즌을 시작했던 신본기가 고전하고 있는 것도 아쉽다. 신본기는 타율 0.137에 그치면서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도 타율 0.179로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조원우 감독은 "번즈를 하위타선에 배치해 부담감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 수비에서 해주는 것이 있어 뺄 수도 없다. 하위타선에서 고전을 하고 있다. 한 번에 훅 당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상적으로는 이대호가 4번에 가는 것이 많다. 그러나 타선을 유동적으로 짜다 보니 그렇게 됐다. 득점이 떨어져 돌파구를 찾으려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득점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실험을 이어가는 중이다. 타격감이 떨어진 번즈를 대신해 정훈을 선발로 내보낸 뒤 중요한 순간 번즈를 교체해 수비를 강화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아직 제대로 된 해답은 찾지 못했다. 롯데는 해답을 찾아 헤매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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