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 3점 홈런을 터뜨린 강민호. |
롯데 자이언츠가 4연승을 질주하며 LG 트윈스를 4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롯데는 19일 잠실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와의 경기서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며 9-4로 역전승했다. 번즈가 역전 3점포, 강민호가 쐐기 3점포를 터뜨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강민호는 6-4로 앞선 8회초 1사 2, 3루에 대타로 나와 결정적인 한 방을 쏘아 올렸다. 선발투수 레일리는 6이닝 4실점(2자책)으로 시즌 2승을 신고했다.
LG 선발 허프는 6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다. 전반적인 구위와 제구력은 나쁘지 않았으나 4회초에만 5점을 준 점이 뼈아팠다.
2회말 LG가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히메네스가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양석환의 뜬공 타구가 좌측 펜스 앞까지 뻗었다. 큰 타구였으나 좌익수 박헌도가 낙구지점을 포착해 잡히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포구 직전 주춤했고 공은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다. 실책으로 기록되며 무사 1, 2루가 됐다. 오지환 타석에 레일리가 폭투까지 범해 무사 2, 3루.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채은성이 중전안타를 쳐 주자 둘을 불러들였다.
롯데는 4회초 홈런 1개 포함 연속 5안타를 집중시켜 대거 5점을 뽑았다. 허프를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1사 후 이대호부터 최준석, 박헌도, 번즈, 이우민까지 연속안타를 쳤다. 박헌도가 1사 1, 3루서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계속된 1사 1, 2루서 번즈가 역전 3점포를 때렸다. 번즈는 초구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2호. 4-2로 앞선 롯데는 이우민의 좌익선상 2루타와 김사훈의 좌전 적시타를 엮어 1점을 보태 5-2까지 도망갔다.
LG는 4회말 채은성의 2점 홈런으로 곧바로 추격했지만 롯데의 뒷심이 더 강했다.
5-4의 불안한 리드를 지켜오던 롯데는 8회초에 4점을 뽑아 LG를 주저앉혔다. LG 두 번째 투수 정찬헌을 공략했다. 선두타자 박헌도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번즈도 유격수 실책으로 살았다. 폭투로 무사 2, 3루가 되자 LG는 고의사구로 1루를 채웠다. 무사 만루서 신본기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했다. 1사 2, 3루 김사훈 타석에 강민호가 대타로 등장했다. 강민호는 1볼에서 2구째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7호. 롯데는 9-4로 점수 차를 벌리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레일리가 6이닝을 책임진 뒤 7회에는 윤길현, 김유영을 투입해 막았다. 8회부터는 장시환, 박시영이 1이닝 씩 책임져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