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아이콘의 새 시작 "성적 연연 NO..초심으로"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05.2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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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아이돌 그룹 아이콘(비아이 바비 김진환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 정찬우)이 '뉴 키즈'로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섰다. 지난 2016년 5월 '오늘 모해'로 특유의 감성을 전했던 아이콘은 딱 1년이 지난 22일 오후 6시 '뉴 키즈:비긴'(NEW KIDS:BEGIN)이란 이름의 새 음반을 발표했다.

공백 기간이 길게 느껴졌다. 아이콘이 일본 등 해외 투어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국내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들었고, 아이콘의 컴백을 기다린 팬들의 마음은 타들어갔다. 싸이 위너 등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 함께 소속된 선배 가수들의 컴백 활동 재개 역시 아이콘의 활동에 대한 간절함을 높였다.


아이콘은 최근 서울 마포구 YG 사옥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1년 만에 국내 활동에 나서는 소감을 직접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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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새 앨범 '뉴 키즈:비긴'은 새로운 시작과 새로운 스타일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최근까지 일본 돔 투어와 아레나 투어 등을 통해 공연 경험을 쌓았던 아이콘은 이번 앨범을 통해 한 층 더 성숙해진 퍼포먼스와 음악성을 기반으로 한 자작곡으로 무장했다.


더블 타이틀 곡 중 한 곡인 '블링 블링'은 스웨그 넘치는 가사와 아이콘 특유의 에너지를 담은 곡. '블링 블링'은 솔직한 표현 방식과 트렌디한 리듬으로 완성했다. 아이콘 멤버 비아이와 바비가 YG 신예 작곡가 밀레니엄(MILLENNIUM)과 함께 작사했고, 비아이와 밀레니엄이 공동 작곡했다. 멤버들의 묵직한 랩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 역시 시선을 모을 만한 포인트다.

다른 타이틀 곡인 '벌떼'(B-DAY)는 생일을 의미하는 '버스데이'(Birthday)란 의미를 담아 멤버들을 꿀벌로 묘사한 부분이 특징인 곡. 아이콘 특유의 청량감이 돋보이는 넘버다.

인터뷰를 통해 아이콘은 국내 활동 공백으로 인해 느꼈던 아쉬움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모습을 보였다.

"공백 기간이 정말 길었던 것 같아요. 데뷔를 다시 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더욱 긴장이 돼요."(진환)

"이번 활동을 통해 아이콘만의 칼 군무를 준비했어요. 앨범 작업하면서 이렇게 안무를 완벽하게 맞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안무를 계속 수정해가면서 결과물을 완성해냈어요."(준회)

"오랜만에 내는 싱글이잖아요. 긴 공백기 동안 많은 생각을 갖고 준비에 임했어요. 음악적인 퀄리티를 조금이라도 더 높일 수 있게끔 열심히 준비했죠. 저희 음악을 들으라고 강요하는 건 아니지만 편할 때, 듣고 싶을 때 저희 음악을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비아이)

"많이 기다렸어요. 앨범 활동을 준비하면서 설레는 마음도 커졌고요. 우리만의 달라진,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개인적으로도 팀으로도 준비를 많이 했어요."(동혁)

이번 앨범의 전체 프로듀싱에 참여한 비아이는 신곡 '블링블링'을 소개하며 "우리가 예전에 발표했던 '리듬 타'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전했다. 이어 "묵직한 비트와 최대한 거친 느낌의 가사를 담았다"며 "많은 생각을 거치지 않고 나온 노래로,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이 담겼다"고 밝혔다.

특히 멤버들은 비아이가 이번 음반을 꼼꼼하게 준비하는 모습에 혀를 내둘렀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아이는 정말 아이콘을 사랑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저희가 안무 연습하면서 비아이한테 많이 혼났어요(웃음)."(바비)

"찬우가 안무를 배우는 데 비아이가 고쳐야 할 점을 문자메시지로 하나씩 꼼꼼하게 보내주더라고요."(윤형)

"마치 선생님이 일대일로 코칭하는 느낌이었어요."(동혁)

아이콘은 이와 함께 YG 수장 양현석이 아이콘에 거는 기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양현석은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신곡들이 지금까지 발표된 아이콘의 곡들 중 가장 최고의 곡들"이라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사장님께서 역대 최고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솔직히 정말 과분하다고 생각해요. 정말 저희를 아껴주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비아이)

"솔직히 이 이야기는 기사로 접했거든요. 많이 놀랐죠(웃음)."(동혁)

아이콘은 양현석이 이번 앨범 작업에 끊임없이 지적해주신 부분 역시 언급했다.

"사장님 지적 때문에 랩을 3번 정도 바꿨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 발음 문제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요. 계속 노래를 들으면서 만족스럽지 않아 하셨고요. 정말 녹음을 많이 했죠. 뮤직비디오 촬영 때도 직접 저희 모습을 보면서 제스처가 별로이고 눈빛 등도 다시 고쳐야 한다는 등의 부족한 부분들을 많이 지적해줬어요."(바비)

'벌떼'의 경우 안무가 많이 바뀌었어요. 포인트 안무 지적도 사장님께서 직접 해주셨을 정도였거든요."(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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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뉴 키즈:비긴'을 통해 국내 활동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게 된 아이콘은 활동 포부를 묻는 질문에 더 없이 겸손한 자세를 취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리더 비아이는 데뷔 때를 떠올리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멋 모르고 데뷔했던 시절이 있었죠. 굉장히 즐겁기도 했지만 그때는 저희가 욕망과 욕심에 사로잡혔던 것 같아요. 스스로도 욕심이 많아서 제게 화를 부르기도 했어요. 공백 기간 생각 많이 하면서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많이 버려야 한다'는 말을 되새기게 됐어요. 낮은 마음가짐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했어요. 이번 활동에도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싶어요."(비아이)

"공백 기간 대부분이 해외 투어의 비중이 컸어요. 양현석 사장님께서도 아이콘이 퍼포먼스를 추구하고 강렬한 힙합 음악을 중시하니까 아이콘의 퍼포먼스를 콘서트 많이 하면서 느껴봄으로써 아이콘이 어떤 모습이 어울리는 지 생각해보라고 조언 많이 해주셨어요."(동혁)

"뉴키즈라는 말 자체가 새로운 아이라는 뜻이잖아요. 저희는 여전히 초심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친구들처럼 새로운 콘셉트로 팬들 앞에 서고 싶어요."(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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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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