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4타점' 김선빈 "홈런 기분 좋다.. 9번 타순에서 열심히 할 것"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5.2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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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끈 김선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또 한 번 제압하며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공포의 9번 타자' 김선빈(28)이 팀 타선을 이끌었다.


KIA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임기영의 호투와 연이틀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힘을 더해 9-3의 대승을 거뒀다.

KIA는 전날 경기에서 13-8로 승리했다. 장단 17안타를 폭발시켰고, 선발 팻 딘이 호투했다. 불펜이 아쉬웠지만, 어쨌든 승리를 품었다. 최근 3연패 탈출이었다. 이어 이날도 웃었다. 더 편안한 승리를 따냈다.

김선빈의 활약이 좋았다. 김선빈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을 만들며 펄펄 날았다. 여러모로 기록적인 날이었다.


우선 홈런이다. 김선빈은 지난 2013년 5월 25일 광주 NC전 이후 무려 1460일 만에 대포를 쐈다. 여기에 4타점은 지난 2011년 5월 29일 광주 롯데전 이후 처음이었다. 무려 2187일 만이다. '3타점 이상'으로 범위를 다소 넓혀 계산해도 지난 2012년 9월 14일 광주 롯데전 이후 1713일 만이 된다.

이날 전까지 0.345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던 김선빈이다. 이날 기록을 더해 타율이 0.349까지 올랐다. 이런 타자가 9번을 치고 있다. KIA가 강한 여러 이유 가운데 하나다.

경기 후 김선빈은 "홈런을 친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박흥식 코치님께 '홈런 칠 겁니다'라고 장난처럼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오늘이 될 줄은 몰랐다. 홈런을 쳐서 기분 좋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태양과의 승부에 대해서는 "(이)태양이가 몸쪽으로 많이 던진다. 지난번 광주에서도 그랬다. 그 부분을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다. 속구 아니면 슬라이더를 노리고 있었고, 속구가 들어왔다. 플라이를 생각했는데, 홈런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홈런이 4년이나 지났나?"라며 놀란 뒤 "마지막 홈런이 언제였는지 사실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별다른 느낌은 없다"라며 웃었다. NC전에서 아담에게 쳤다고 하자 "아, 기억난다"라며 또 한 번 웃었다.

타점을 많이 올린 부분에 대해서는 "9번 타순으로 나가는데, 생각보다 찬스가 많이 걸린다. 부담이 되기도 한다. 그래도 주자가 있을 때 더 집중하고 있다. 재미있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 윗 타순으로 가고 싶은 욕심은 없는지 물었다. 그러자 김선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최)형우 형이나 (나)지완이 형, (이)범호 형, (이)명기 형 등 다른 형들이 다 잘하고 있다. 내가 잘 치고 있다고 해서 앞으로 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내 임무를 충실히 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키스톤 콤비인 안치홍에 대해서는 "아직 나나 (안)치홍이나 부족하다. 둘 다 이 정도까지 잘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았다. 치홍이도 군대에 다녀와서 멘탈이 강해지고 더 성숙해졌다. 생각이 남달라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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