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 두산전 'ERA 11.12' 극복한 무실점 투구

대전=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5.3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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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한화 이글스 이태양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통산 첫 승을 챙겼다.


이태양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100구를 던져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이태양의 활약 속에 한화는 5-2로 승리를 거두면서 3연승을 달렸다.

이태양은 데뷔 후 두산에 기를 펴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총 7경기에 등판해 17이닝을 소화하면서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11.12점로 부진했다. 두산의 강력한 방망이 앞에서 이태양은 유독 작아졌다. 더구나 두산이 5월 팀 타율 0.306(리그 1위), 141득점(리그 1위)을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어 어려운 경기가 펼쳐질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이상군 감독대행은 이태양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그는 "이태양이 잘 던질 것이다. 초반에 힘이 너무 들어가는 것이 문제다. 1회만 잘 넘기면 좋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태양은 이상군 감독대행의 믿음에 응답하는 호투를 선보이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관건이었던 1회초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첫 상대 민병헌과의 승부에서 이태양은 131km/h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후속 최주환과의 승부에서는 풀카운트 끝에 땅볼을 유도해냈다. 이어 에반스도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태양은 삼자밤퇴로 1회초를 매조졌다.

위기 관리 능력도 좋았다. 2회초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한 차례 위기가 왔다. 오재일과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로 몰렸다. 하지만 허경민을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4회초에는 김재환과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놓였으나 양의지와 허경민을 각각 직선타와 땅볼로 잡아냈다.

흐름을 탄 이태양은 한껏 물오른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시즌 2승과 함께 두산에게 약했던 모습을 극복할 수 있는 반등의 계기도 함께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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