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이 밝힌 '포사리오' 가능성

대전=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5.3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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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로사리오가 포수로 나섰을 때의 모습.





한화 이글스 이상군 감독대행이 윌린 로사리오의 포수 활용 방안에 대한 고심을 털어놨다. 여러 문제가 있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서 포수로 323경기, 1루수로 62경기, 지명타자로 10경기, 3루수로 3경기에 나섰다. KBO리그에서는 1루수로 뛰고 있지만 사실 본업은 포수다. 2016년 한화와 계약 사실이 알려졌을 때 로사리오가 포수 마스크를 쓸 수도 있다는 예상이 많았다.

한화는 2015시즌 포수가 가능한 외국인 타자 폭스로 재미를 본 적이 있다. 폭스는 선발 출장 2차례 포함 6경기서 마스크를 썼고 22이닝 동안 안방을 지켰다. 팬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했음은 물론이고 안정적인 경기력까지 선보이며 '폭포수'라는 별명도 얻었다.

로사리오도 2016년 4월13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9회초 교체로 선발 마스크를 썼고 다음날 선발로 출전했다. 이를 통해 로사리오는 '포사리오'라고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김성근 감독은 로사리오를 포수로 지속적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포수 로사리오에 대한 생각을 접었다.


하지만 올 시즌 로사리오의 포수 가능성이 다시 표면 위로 올라왔다. 외국인 투수 오간도가 로사리오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 시작이었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두 선수가 호흡을 맞췄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 그것이 알려지게 됐다. 아직 결정난 것은 아니다. 생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사리오 포수 기용에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일단 한국 무대에서 로사리오가 포수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공백이 있다. 메이저 경험이 있다고 해도 위험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국내 선수들 사기 문제도 존재한다. 최재훈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지만 로사리오를 포수로 활용하는 것은 엔트리에 있는 포수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분위기도 봐야 한다. 자기를 못 믿는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을 감안하겠다. 쓴다고 해도 계속 쓸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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