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일만에 두산에 설욕한 '포수' 로사리오

대전=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5.3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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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로사리오.





'포수' 윌린 로사리오가 412일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두산을 3-1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로사리오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선발 출전해 선발 투수 오간도와 호흡을 맞췄다. 로사리오는 오간도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이끌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타석에서도 2타수 1안타 2사사구로 제 몫을 해냈다.

오간도는 올 시즌 처음으로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같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오간도와 호흡을 맞추기 위함이었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오간도가 편하게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도미니칸 배터리를 응원했다.


오간도는 메이저리그서 포수로 323경기를 출전한바 있다. 한국에서는 지명 타자 혹은 1루수로 출전했지만 본업은 포수인 것이다. 이에 따라 로사리오를 처음 영입했을 때 포수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있었다.

실제로 로사리오는 2016년 4월13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9회초 교체로 선발 마스크를 썼고 14일날은 선발로 출전했다. 이를 통해 로사리오는 '포사리오'라고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로사리오가 포수로 선발 출전한 날 한화는 2-17로 두산에게 참패를 당했다. 당시 김성근 감독은 로사리오를 포수로 지속적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포수 로사리오에 대한 생각을 접었다.

하지만 올 시즌 로사리오의 포수 가능성이 표면 위로 올라왔다. 외국인 투수 오간도가 로사리오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 시작이었다. 로사리오는 이상군 감독대행에게 자신이 있다면서 포수 출전에 대한 갈망을 보였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로사리오는 1년 전 포수 선발 출전 당시 자신에게 아픔을 줬던 두산을 다시 만났다.

로사리오는 정확히 412일 만에 두산에 제대로 설욕했다. 오간도와 훌륭한 호흡을 보이면서 두산의 타자들을 제압했다. 빠른 승부를 유도하는 리드로 오간도의 강점을 살렸다. 또한 돋보이는 프레이밍으로 오간도에게 안정감을 줬다. 그리고 이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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