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한동민의 홈런왕 경쟁, SK '홈런 공장'의 원동력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6.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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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정, 한동민.


SK 와이번스 최정과 한동민이 KBO 리그 홈런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 팀에 홈런 1위와 2위 선수가 함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단순한 경쟁보다는 그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더 많다.

SK는 이번 시즌 팀 홈런 126개로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두산(80홈런)과는 40개가 넘는 차이를 보인다. 여기에는 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 SK 최정(25홈런)과 홈런 부문 2위 SK 외야수 한동민(22홈런)의 경쟁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최정과 한동민은 도합 SK 홈런의 37%를 담당하고 있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한동민과 최정의 컨디션에 따라 타순을 조정해주고 있다. 주로 3번으로 나오고 있는 최정의 타순을 한동민과 교대해주기도 하고, 로맥을 4번에 놓고 한동민을 2번에 배치할 때도 있다.

두 선수의 타순에 따라 김동엽(15홈런), 로맥(13홈런), 나주환(10홈런) 등의 타순도 변화무쌍해진다. 여기에 지난 시즌 27홈런을 때려낸 정의윤과 장타력이 있는 이재원이라는 선택지도 존재한다.

힐만 감독은 팀 홈런이 많은 이유에 대해 "서로가 서로를 돕는 우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라며 우산 효과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다. 최정과 한동민으로 인해 중심 타선 이후인 6번 타순부터 8번 타순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힐만 감독은 한동민과 최정의 홈런 경쟁에 대해 "선수들도 당연히 의식하고 있을 것이다. 내부 경쟁이든 외부와의 경쟁이든 언제나 경쟁은 좋다. 서로 앞서가고자 하는 마음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만족스러운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힐만 감독은 표면적인 경쟁보다는 이로 파생되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하고 있다. SK는 둘의 경쟁에 힘입어 2003년 삼성 라이온즈가 기록한 역대 최다 홈런 기록 경신(213홈런)을 바라보고 있다. SK '홈런 공장' 생산력이 과연 어디까지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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