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쑥날쑥' 너무 다른 소사의 두 얼굴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6.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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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소사. /사진=LG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는 기복이 심하다. 좋을 때와 나쁠 때 차이가 꽤 크다.

소사는 24일 현재 구원등판 1회 포함 15경기에 나서 87⅔이닝을 투구했다. 6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투수 중 평균자책점 6위, 소화 이닝 4위다. 어느 팀에 가도 1~2선발 급의 기록이다. 하지만 '에이스'라기에는 어딘가 부족하다. 대량실점 경기가 많다.


숫자만 보면 소사는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 책임지면서 3점 이하로 막아주는 투수다. 하지만 매 경기 6이닝 3실점을 하는 투수와 8이닝 무실점을 했다가 4이닝 6실점을 반복하는 투수는 무게감이 다르다. 전자는 계산이 가능하지만 후자는 시한폭탄이다.

4월까지의 소사는 분명한 에이스였다. 4월 29일 kt전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기 전까지 5경기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그 중 3차례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였다. 5월부터 퐁당퐁당이 시작되더니 평균자책점 자체도 점차 올랐다. 4월 평균자책점이 2.64였던 소사는 5월 3.72, 6월 4.98로 올랐다.

단순한 컨디션 문제라고 보기에는 롤러코스터가 심하다. 5월 5일 두산전 7⅓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뒤 11일 삼성전에는 4⅔이닝 8피안타 5실점(3자책)으로 조기 교체됐다. 17일 KIA전도 5이닝 6실점으로 흔들리더니 25일 두산전, 31일 넥센전은 제 역할을 다 해줬다.


경기 중에도 종종 두 얼굴을 드러낸다. 잘 던지던 소사가 어느 한순간 대량실점하는 장면은 이제 낯설지 않다. 23일 넥센을 상대로도 비슷한 모습을 노출했다. 이날 소사는 2회까지 안타 6개를 맞고 4실점했다. 헌데 3회부터 6회까지는 또 4이닝을 단 2피안타로 막았다. 7회말에 다시 3피안타 1볼넷으로 3점을 추가로 잃어 이날 기록은 7이닝 10피안타 10탈삼진 7실점.

소사는 9일 중간 투수로 나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올렸을 만큼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줬듯이 전력투구하는 소사의 위력은 엄청나다. 소사를 향한 기대치와 눈높이는 당연히 그 수준에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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