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상군 대행이 밝힌 '세대교체' & '전반기 목표'

청주=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6.3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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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충호-강승현-김범수.





한화 이글스 이상군 감독 대행이 향후 세대 교체와 전반기 목표에 대해 밝혔다.


한화 이글스가 청주구장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전날(29일) 열린 경기서는 1-5로 뒤진 7회에 하주석의 역전 3점포 포함, 대거 6점을 뽑은 끝에 8-5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한화는 32승1무42패로 승률 0.432를 기록, 리그 8위를 유지했다. 리그 공동 4위인 두산, LG와의 승차는 6경기 차. 반면 9위 삼성과의 승차는 3.5경기가 됐다.

이제 한화는 전반기 종료까지 1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먼저 이번 주말 두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른다. 계속해서 내달 첫째 주에 넥센(고척)-LG(잠실)로 이어지는 서울 원정 6연전을 치른다. 이어 11일부터 13일까지 롯데와의 홈 3연전을 끝으로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간다.


현재 한화의 승패 마진은 '-10'.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은 29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반기 목표에 대한 질문에 "승패 마진을 한 자릿수로 줄이는 게 일단 목표다"고 말했다. 이 대행은 "될 수 있으면 승패 마진을 -5에서 -6 정도로 줄이고 싶다. 물론 그게 생각처럼 쉽게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도 최대한 승패 마진을 한 자릿수로 줄인 채 전반기를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한화는 선발진에 구멍이 나면서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 '330만달러 외국인 듀오'인 오간도와 비야누에바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사실상 전반기 복귀는 물 건너갔다. 이 대행은 "오간도는 대전에서 열심히 재활 치료받고 사이클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공을 잡고 던질 수준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 둘을 비롯해 최근 한화 선수단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먼저 베테랑 선수들이 칼바람을 맞았다. 지난 8일에는 투수 이재우(37), 21일에는 외야수 이양기(36), 23일에는 포수 조인성(41), 투수 송신영(40), 외야수 이종환(31) 등 3명의 선수들이 각각 웨이버 공시됐다. 여기에 투수 이태양(ERA 6.91)이 부진을 거듭한 끝에 지난 25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또 윤규진도 25일 대구 삼성전에서 2이닝 4실점 난조를 보인 끝에 조기 강판됐다. 윤규진은 아직 올 시즌 선발승이 없다.

이들을 대신해 자연스럽게 새 얼굴이 출장 기회를 받으면서 나타나고 있다. 한화는 지난 8일 투수 강승현(32), 21일 내야수 김태연(20), 27일 투수 이충호(23)를 각각 정식선수로 등록하며 1군에 합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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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아래로) 김재영-김태연-서균.


당장 강승현은 30일 두산전에 선발로 나선다. 2008년 롯데에 2차 3라운드 18순위로 입단한 그가 9년 만에 데뷔 첫 선발 등판의 기회를 잡은 것. 이 대행은 "윤학길 코치도 선발로 써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다. 서로 뜻이 맞았다. 구속이 좋다. 또 마운드에 서면 보통 신인들은 긴장을 하는데 강승현은 그런 모습이 전혀 안 보인다. 좋은 공을 갖고 있다"면서 기대감을 표했다.

또 이충호는 1군 정식 선수로 등록된 이후 2경기, 단 이틀 만인 29일 kt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1-5로 뒤진 7회초 2사 3루서 이대형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고, 8회 팀이 대역전에 성공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여기에 김범수는 데뷔 첫 선발로 나와 최고 150km에 달하는 속구를 뿌리며 5⅓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대행은 "김범수는 앞으로 선발로 계속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균 역시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또 앞서 다른 선발 자원인 김재영은 27일 kt전에서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기존 선수들의 부진 속에 자연스럽게 세대 교체가 진행되는 걸까. 이에 대해 이 대행은 조심스럽게 "이충호와 김재영 등 젊은 피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래도 자연스러운 거다. 송은범과 안영명 등이 좋지 않아 내려갔는데, 괜찮았다면 내려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이들이 내려가면서 자연스럽게 가고 있다"면서 세대 교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대행은 "만약 그들(송은범과 안영명 등)이 좋으면 1군으로 올릴 것이다. 2군에 있지만 계속 체크를 하고 있다"면서 향후 선수 기용 폭에 있어 한 쪽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리그 8위에 머무르고 있는 한화가 전반기 남은 경기서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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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상군 감독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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