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火승률 0.077' kt 괴롭히는 화요일 악몽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7.0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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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감독.





kt 위즈가 지긋지긋한 화요일 악몽을 끊어내지 못했다.


kt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kt는 화요일에 유독 약한 모습을 노출했다. 올 시즌 총 13번 화요일 경기를 치렀는데 1승12패로 승률이 0.077에 불과하다. 올 시즌 화요일 kt가 거둔 승리는 단 한 차례 뿐이다. 월요일 휴식을 취한 뒤 치르는 첫 경기에서 번번이 지는 것은 팀 전체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기선 제압을 당하고 시리즈에 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진욱 감독도 화요일 약세를 우려했다. 경기 전 김진욱 감독은 "우리가 화요일 경기에서 약한 부분이 있다. 아무래도 타자들이 투수 적응이 늦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상대 투수를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진욱 감독은 어깨 부상 이후 68일만에 복귀하는 보우덴 공략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기 때문에 투구수를 늘리는 것이 관건이다. 직구를 적극적으로 공략해 파울을 만들어 카운트를 늘려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kt의 타선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보우덴을 상대로 3안타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1점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보우덴은 5⅔이닝(86구) 1실점 호투로 kt의 타선을 잠재웠다. 여기에 믿었던 선발 피어밴드도 두산의 타선에 난타를 당하며 무너졌다.

김진욱 감독은 "방망이가 진짜 올라와 줘야 한다. 어느 팀이든 투수가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 투수가 상대에게 안타를 허용해도 방망이가 해주는 경기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김진욱 감독의 바람이 이뤄지지 않았다. 6월 타율 0.280으로 리그 9위에 머물렀던 kt의 방망이는 보우덴이 물러난 뒤에도 두산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그 결과 kt는 화요일 5연패라는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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