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최주환 이끈 대선배 이승엽의 한 마디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7.0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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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환.





두산 베어스 최주환이 생애 첫 올스타의 감격을 누렸다. 최주환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승엽(삼성 라이언즈)의 한 마디가 올스타를 향한 마음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며 기뻐했다.


최주환은 데뷔 11년 동안 흘렸던 땀을 보상받았다. 올 시즌 드림 올스타 2루수 부문에서 경쟁자들을 제치고 팬투표(69만6761표)와 선수단 투표(113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면 올스타전 베스트 멤버로 선정됐다. 최주환은 "선수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팬들의 투표는 합계를 보고 알고 있었지만 선수단 투표는 몰랐다. 113표가 나왔는데 정말 고마웠다"고 웃었다.

최주환은 6월 전까지만 해도 올스타 선정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6월초 이승엽과 마주친 이후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최주환은 "올스타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 6월초 비가 온 적이 있는데 그때 실내 연습장에 이승엽 선배가 오셨다. 마주칠 기회가 없었는데 그때 처음 악수를 나눴다. 그때 '요즘 잘 치더라. 열심히 해라'라고 말씀해주셨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이승엽의 한 마디에 최주환은 올스타에 욕심을 갖게 됐다. 이승엽이 은퇴하기 전 같이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 그때부터 최주환은 언론 인터뷰에서 올스타에 대한 의지를 숨지기 않았다. 최주환은 "올스타에 대한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이번이 이승엽 선배와 함께 뛸 수 있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되면 같이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최주환의 꿈은 이뤄졌다. 이승엽은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에서 팬투표(104만3970표)와 선수단 투표(196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성하면서 11번째 올스타전을 맞이하게 됐다. 최주환은 이승엽과 함께 팀을 이뤄 나눔 올스타와 대결을 펼친다.

오랜 시간 백업의 설움을 떨치고 두산의 당당한 주전으로 거듭난 최주환은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힘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것들로 인해 단단해진 것 같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올해 30대가 됐다. 20대의 일은 잊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잘해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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