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기의 스카이박스] '미친 타격' 넥센, 중요한 것은 '연패 방지'

김경기 SPOTV 해설위원 / 입력 : 2017.07.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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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인천' 김경기 SPOTV 해설위원이 <스타뉴스>를 통해 KBO리그 주간 관전평을 연재합니다. 김 위원은 1990년 태평양 돌핀스서 데뷔해 현대 시절을 거쳐 2001년 SK에서 은퇴한 인천 야구의 상징입니다. 2003년부터 2016년까지 14년 동안 SK에서 지도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전문가의 시각을 야구팬들께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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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타율 0.471, 4홈런 9타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끈 박동원.






넥센 히어로즈의 기세가 무섭다. 9일 삼성 라이온즈에 패하기는 했지만, 그 전까지 7연승을 내달렸다. 사실 KIA 타이거즈 타선이 워낙 잘 치면서 넥센이 묻힌 감이 있다. 하지만 넥센도 '미친 한 주'를 보냈다.

팀에는 사이클이 있다. 타격도 사이클이 있다. 기본적으로 팀 전체 사이클을 보면, 4월에서 5월까지는 투수 중심의 야구가 이뤄진다. 하지만 지금 시기, 즉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시점이 되면 어느 팀이나 투수들이 지친다.

이렇게 되면 타격이 중요하다. 타격 사이클이 정점에 오른 팀이 연승을 치고 나갈 확률이 높다. 넥센이 그랬다.


넥센은 고척을 쓰면서 여름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자신감이 있을 것 같다. 그래서인지 넥센 타자들이 '미친 타격'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4할 이상을 친 타자만 6명이었다(박동원 0.471-이택근 0.444-김민성 0.440-이정후 0.423-고종욱 0.412-김하성 0.409). 그만큼 타격 사이클이 정점에 올라있다.

이제 넥센에 중요한 부분은 '연패 방지'다. 사실 모든 감독들이 시즌을 운영하면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연승이다. 하지만 연승을 하고 싶은 만큼이나 연패를 하는 것을 꺼린다.

그런데 이 연패는 연승 다음에 찾아온다. 연승 기간 동안 욕심을 내면서 투수를 무리하게 운영하게 되고, 이것이 연패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다수다.

결국 넥센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연패를 조심해야 한다. 일단 넥센은 9일 경기를 졌다(삼성전 2-7 패). 연승이 끊겼다. 연패 없이 전반기를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넥센은 연승을 하는 동안 젊은 투수들이 힘을 보태주는 등 크게 무리하지 않으면서 연승을 했다. 괜찮은 부분이다. 여기에 타격 사이클도 정점이다.

상대는 5위 두산이다. 현재 양 팀의 승차는 2경기. 4위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된다. 4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걸려있는 중요한 한 주다.

그래도 넥센으로서는 현재 타격 사이클이 최정점에 있다는 것은 가장 큰 호재다. 결국 이 점을 잘 살려 연패 없이 전반기를 마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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