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김흥국, 과거 무명시절 "빚내서 앨범 냈다"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07.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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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가수 겸 방송인 김흥국이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고백한다.

김흥국은 오는 30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할 예정이다.


김흥국은 지난 1989년 히트곡 '호랑나비'로 스타덤에 올랐다. 김흥국은 당시 덥수룩한 콧수염에 흰 양복을 입고 전무후무한 호랑나비 춤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고, '호랑나비'는 김흥국에게 가요 순위 프로그램 5주 연속 1위를 비롯해 10대 가수 상 수상의 영예도 안겼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흥국은 과거 10년 정도 무명 시절을 겪었다. 김흥국은 빚을 내 발표한 음반들이 줄줄이 대중의 외면을 받았고, 차비는커녕 끼니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했다.

김흥국이 끝이 보이지 않던 10년 무명을 버틸 수 있었던 건 오로지 어머니 덕분이었다. 홀로 6남매를 키우는 힘든 상황에서도 어머니는 "언젠가는 성공할 거야. 너는 크게 될 거야"라고 말씀하시며 아들을 믿어주었다.


한편 김흥국은 지난 2003년 아이들 교육 때문에 미국으로 건너간 가족들과 떨어져 기러기 아빠가 됐다. 13년 만에 가족이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아이들 학교 문제로 그는 또다시 김포-서울 간의 반 기러기 생활을 시작했다. 긴 시간 혼자 지내며 외로움도 있었지만, 13년 동안의 기러기 생활은 그의 삶을 확 바꿔놓았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흥군은 이제 프로 살림꾼으로서 혼자 힘으로 청소, 빨래, 음식까지 척척 해냈으며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조기축구를 하고 동네 이웃들과 친목을 다지고 있다.

김흥국은 최근 '흥궈신', '예능 치트키'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음악공연부터 라디오 DJ, 각종 예능에 대한가수협회 회장까지, 부르는 곳이 너무 많아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는 그는 여전히 청춘이다. 최근 그는 사이버 대학교 실용음악학과에 합격해 17학번 새내기(?)도 됐다.

혼자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즐거운 세상을 꿈꾼다는 김흥국은 가수협회 회장으로서 원로가수들을 위해 앞장서 어려운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본인의 이름을 건 김흥국 장학재단은 올해로 18년째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을 돕고 있다.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일주일에 두 번 무료 공연을 연지도 어느덧 두 달이 됐다.

김흥국은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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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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