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딘, 6이닝 8K 1실점 QS 호투.. 시즌 6승 요건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7.2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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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나선 KIA 타이거즈 외국인 좌완 팻 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팻 딘(28)이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나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기록했다. 시즌 6승 요건도 갖추고 있다.


팻 딘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였다.

타선도 팻 딘을 도왔다. 많은 득점은 아니지만, 2-1의 리드를 만들었다. 이에 팻 딘이 승리요건을 갖췄다. 지난 6월 29일 시즌 5승을 달성한 이후 29일 만에 시즌 6승째를 바라보는 중이다.

팻 딘은 올 시즌 19경기에서 108이닝을 던지며 5승 5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중이다.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며 자신의 몫을 하고 있지만,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모습이다.


5월까지는 '에이스 모드'였다. 4승 2패, 평균자책점 3.09로 좋았다. 가장 적게 던진 이닝이 5⅓이었을 정도로 길게 잘 던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6월 들어 5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44에 그쳤다. 7월에도 이날 전까지 4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75에 머물렀다.

들쑥날쑥했다. 좋을 때는 좋았지만, 나쁠 때는 또 한없이 나빴다. 특히 7월의 경우 첫 두 번의 등판에서 3이닝 8실점-3⅓이닝 3실점으로 좋지 못했고, 지난 19일 넥센전에서는 불펜으로 등판하기도 했다(⅓이닝 무실점).

그래도 직전 등판이던 22일 롯데전에서는 호투를 선보였다. 8이닝 1피안타 1사구 1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KBO 리그 데뷔 첫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을 만들어냈다.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후 이날 두산을 만났다. 올 시즌 두산전 첫 등판이었다. 그리고 결과가 좋았다.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만들어냈다. 140km 중후반의 속구에 변화구를 더하며 두산 타선을 비교적 잘 막아냈다. 위기도 적지 않았지만, 그때마다 범타를 유도해냈다. 수비도 팻 딘을 도왔다.

1회말은 깔끔했다. 첫 타자 최주환을 1구 만에 2루 땅볼로 잠재웠고, 이어 정진호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아내며 삼자범퇴를 일궈냈다.

2회말에는 선두 김재환에게 1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다. 날카로운 타구를 내줬고, 타구가 1루 베이스에 맞고 높이 떴다. 1루수가 뒤늦게 잡아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투수에게 송구했지만, 타자 주자가 빨랐다.

무사 1루로 이닝을 시작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에반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민병헌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세혁을 2루 땅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3회말 들어서는 허경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최주환은 1루 땅볼로 막았다. 빗맞은 타구가 투수-1루수 사이로 느리게 굴렀고, 팻 딘 스스로 1루 베이스 커버를 빨리 들어가 아웃을 만들어냈다. 정진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말에는 선두 박건우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재환은 삼진으로 막았다. 에반스에게 좌전안타를 내줘 1사 1,2루에 몰렸고, 민병헌 타석에서 박건우에게 3루 도루를 허용해 1사 1,3루가 됐다.

민병헌을 삼진 처리하며 2아웃이 됐고, 동시에 포수 한승택이 2루로 송구해 도루를 시도한 1루 주자 에반스를 런다운으로 몰았다. 그 사이 3루 주자 박건우가 홈으로 달렸고, KIA 야수진의 약간은 허술했던 런다운 플레이를 틈타 홈을 밟았다. 박건우의 재치가 돋보였다. 이중 도루로 인한 득점으로 기록됐다. 다음 김재호를 삼진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타선이 5회초 1점을 뽑으며 2-1로 앞섰고, 팻 딘은 5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박세혁에게 우전안타를, 허경민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루가 됐고, 최주환에게 좌전안타를 다시 맞았다.

이때 2루 주자는 3루에서 멈췄고, 좌익수의 송구가 홈으로 향하는 사이 최주환이 2루에 들어가 1사 2,3루가 됐다. 하지만 대타 양의지와 다음 박건우를 연속 삼진으로 막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6회말에는 선두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에반스를 삼진으로 잡았다. 다시 민병헌에게 우전안타, 김재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만루에 몰렸다. 다음 대타 오재일에게 중전안타성 타구를 내줬다.

하지만 이 타구에 중견수 김호령이 반응했다. 전력으로 앞으로 뛰어 내려왔고, 몸을 날려 아슬아슬하게 포구에 성공했다. '슈퍼 캐치'였다. 이어 허경민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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