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무승부' KIA, 팻 딘의 '2연속 QS'는 위안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7.28 22:37
  • 글자크기조절
image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나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팻 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팻 딘(28)이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쳤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만들어냈다. 오랜만에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KIA의 위안이었다.


팻 딘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KIA는 팻 딘의 호투에 타선이 점수를 짜내며 8회까지 3-2로 앞섰다. 하지만 9회말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3 무승부였다. 팻 딘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처럼 팻 딘으로서는 결과에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내용은 준수했다. 팻 딘은 직전 등판이던 22일 롯데전에서 8이닝 무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펼쳤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분명 최상급 피칭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날도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만들어냈다. 140km 중후반의 묵직한 속구에 제구도 좋았다. 두산의 강타선을 잘 막아냈다. 야수들의 도움도 있었다.

팻 딘은 5월까지는 에이스라 불러도 크게 이상할 것이 없었다. 마운드에만 오르면 6이닝 이상을 밥먹듯 소화했다. 내용도 좋았다. 하지만 6월 5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44에 그치며 흔들렸다. 7월 들어서도 4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75로 좋지 못했다.

들쑥날쑥함이 문제였다. 4회를 채우지 못하다가도,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만들어냈다. 뭔가 묘하게 잘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 팻 딘은 기복을 깼다.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연속 퀄리티스타트는 지난 5월 5일부터 28일까지 5번의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만든 이후 처음이다. 61일 만이 된다.

선발투수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을 꼽자면 '안정감'이라 할 수 있다. 소위 말하는 '계산이 서는' 투수가 필요하다. 팻 딘은 5월까지는 이것이 됐다. 6월 이후 흔들렸다. 이제 다시 나아지는 모습이다. KIA가 얻은 최대의 소득이 이것일지도 모른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