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안타 합작' 손아섭·나경민, 보답받지 못한 고군분투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0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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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왼쪽)과 나경민.





테이블세터로 출격한 손아섭과 나경민이 엘롯클라시코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손아섭과 나경민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우익수)와 2번 타자(중견수)로 나란히 출전했다. 손아섭은 5타수 3안타, 나경민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롯데가 연장 끝 5-4로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빛이 바랬다.

경기에 앞서 조원우 감독은 "사실 손아섭을 1번으로 쓰는 것이 아깝다. 하지만 상대가 받는 압박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손아섭 스스로는 1번 타자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 자신의 스윙을 하기 보다는 공을 봐야하는 자리다"고 기대와 함께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그러면서 손아섭과 나경민을 테이블세터로 묶었다.

손아섭과 나경민은 조원우 감독의 우려를 날려버리는 활약을 펼쳤다. 1회초부터 롯데의 테이블세터가 활약하기 시작했다. 손아섭은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나경민이 안타를 치면서 출루에 성공했다. 여기에 도루까지 성공시키면서 LG 선발 류제국을 흔들었다. 나경민의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롯데는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문호가 병살타를 치면서 허무하게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0-2로 뒤진 3회초에 손아섭과 나경민은 만회점을 합작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손아섭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폭투가 나오면서 무사 3루가 됐다. 나경민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롯데에게 소중한 점수를 안겼다.

5회초에는 손아섭이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터트렸다. 이후 나경민이 삼진으로 돌아선 뒤 타석에 나선 전준우의 타석 때 2루를 훔쳐 득점권에 위치했다. 하지만 전준우가 삼진을 당하면서 득점 없이 벤치로 돌아섰다.

6회초 강민호의 동점 솔로포가 터지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연장전 롯데의 테이블세터는 롯데에 승리를 가져왔다. 연장 10회초 무사 1루에서 손아섭이 2루타를 때려내 무사 2, 3루 만들었다. 그러자 나경민이 승부를 결정짓는 희생 플라이를 기록했다.

흐름을 탄 롯데는 이우민의 적시타로 4-2로 달아났다. 손아섭과 나경민의 활약이 보상을 받는 듯 했다. 하지만 10회말 마운드가 무너졌다. 그 결과 4-5로 끝내기 패배를 허용하고 말았다. 손아섭과 나경민의 활약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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