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라이벌' 두산·LG, 3위 전쟁 발발..기선제압 중요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0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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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위)과 LG. /사진=OSEN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두 팀이 만난다. 4연승의 두산과 5연승의 LG가 3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상승세를 탄 만큼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두산과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치른다. 두산은 선발로 보우덴을 예고했고, LG는 선발로 임찬규를 내세운다.

두산은 현재 54승41패2무로 리그 3위에 위치하고 있다. LG는 52승43패1무로 리그 4위다. 두산과 LG의 승차는 2경기로 이번 3연전의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두산은 3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경기에 나서고 LG는 3위 탈환을 노린다.

선발 대결이 중요하다. 전반기 어깨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보우덴은 지난 7월 건강을 되찾아 복귀했다. 후반기 3경기 성적도 나쁘지 않다. 승리없이 1패를 떠안았지만 5이닝 이상씩을 소화하면서 제 몫을 해줬다. 지난달 29일 KIA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임찬규의 흐름도 좋다. 지난달 29일 한화전에서 5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5월20일 롯데전에서 시즌 4승을 거둔 뒤 70일 만에 얻은 소중한 승리였다. 막혔던 승리의 혈을 뚫은 임찬규는 두산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임찬규가 보우덴에게 밀리지 않고 버텨준다면 불펜이 강한 LG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타선 측면에서는 두산의 기세가 조금 더 매섭다. 4연승을 거두는 동안 두산은 평균 9.25점을 뽑아내면서 상대 마운드를 두들겼다. 두산에 가려졌지만 LG의 타격도 뜨겁다. 로니가 합류하면서 박용택이 1번 타자로 자리를 옮긴 것이 큰 효과를 봤다. 연승 기간 동안 LG는 평균 7.4점을 기록하며 무시 못할 화력을 뽐냈다.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는 만날 때마다 치열한 승부를 펼치곤 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다른 팀과 할 때보다는 LG와 맞붙을 때 선수들 마음가짐이 다른 것 같다. 신경이 더 쓰이는 것이 있긴 한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박용택도 "두산전은 항상 전력과 무관하다.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진다. 선수인 나도 재밌다"고 했다. 두산과 LG는 3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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