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이언 vs 장꾸준, 불꽃 튄 잠실라이벌 맞대결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0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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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왼쪽)과 장원준. /사진=OSEN





'소사이언' 소사(LG)와 '장꾸준' 장원준이 불꽃 튀는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잠실라이벌 간의 경기에 걸맞은 승부였다.


소사와 장원준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두산 경기에서 각각 선발로 나섰다. 소사는 8이닝 1실점(무자책)으로, 장원준은 6이닝 무실점으로 선발 마운드를 지켰다.

소사는 LG가 자랑하는 선발이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10승을 올리면서 제 몫을 해줬다. 올 시즌 초반에는 압도적인 구위를 앞세워 연이은 호투를 선보이면서 '소사이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30일 한화전에서는 9이닝 3실점으로 완투승을 따내며 소사이언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줬다.

양상문 감독은 "소사가 꾸준하게 해주고 있다. 신체 조건이 워낙 좋다. 꾸준하게 10승씩을 올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14승-15승 정도는 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꾸준하게 던져주는 것이 장점이다"고 웃었다.


장원준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좌완 선발이다. 무엇보다 꾸준함이 강점이다. 7년 연속 두 자리 수 승수를 챙긴 장원준은 이날 경기에서 8년 연속 10승에 도전했다. 비록 타선이 침묵하면서 노디시전에 그쳤지만

김태형 감독은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안정적이다. 작년과 비교하면 몸 상태가 최고는 아니다. 그래도 꾸준하다. 작년에 몸이 좋을 때는 145km/h도 쉽게 던졌다. 올해는 컨디션에 영향을 받지만 그래도 이닝을 잘 끌고 간다"고 칭찬했다.

경기 초반부터 장원준과 소사는 호투를 선보이면서 상대 타자를 요리했다. 깔끔하게 1, 2회를 막은 두 선수는 3회에 나란히 위기를 맞이했다. 소사는 3회초 무사 1, 2루로 몰렸지만 최주환을 뜬공으로 잡아낸 뒤 류지혁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장원준도 3회말 2사 3루에서 안익훈에게 땅볼을 유도해 위기를 탈출했다.

먼저 마운드를 내려간 것은 장원준이었다. 장원준은 6회를 끝으로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소사는 장원준이 내려간 뒤에도 마운드를 꿋꿋하게 지켰다. 8회초 수비 실책으로 1실점을 뺏겼지만 자신의 몫을 해냈다. 경기 내용 측면에서는 소사가 앞섰다. 하지만 웃은 것은 장원준이었다. 두산이 2-1로 승리를 챙기면서 장원준은 호투에 대한 보답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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