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8K 무실점' 류현진, 모든 것이 완벽했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8.0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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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이 시즌 4승을 눈 앞에 뒀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고 할 수 밖에 없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주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96개다.

최근 류현진의 입지는 좋지 않다. 다저스가 트레이드 마감일에 텍사스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데려온 것이다. 결과적으로 다저스 선발 투수는 '슈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다르빗슈 유, 알렉스 우드, 리치 힐, 류현진, 마에다 겐타까지 있는 상황. 결국 5선발을 놓고 마에다와 피할 수 없는 선발 경쟁을 해야 했다.

그렇기에 이날 경기의 호투는 중요했다. 최근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류현진은 직전 등판이던 7월 31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베스트' 피칭을 펼쳤었다. 1088일 만에 만든 '7이닝 무실점' 피칭이었다.


그리고 이 기세는 이번 경기까지 이어졌다. 메츠전에서 통산 2승 무패를 기록 중인 류현진은 올 시즌 지난 6월 23일 홈에서 한 번 상대한 바 있다. 당시 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서 선발 등판해 승리를 수확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닥터 K'의 위용도 선보였다. 2회까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류현진은 첫 안타를 3회에 맞았지만 4회까지 한 개씩의 탈삼진을 추가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도 삼진 1개를 더 잡은 류현진은 6회를 공 5개로 삭제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그동안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저조한 득점 지원. 올 시즌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을 때 받은 득점 지원은 9이닝으로 환산했을 때 2.7점에 불과했다. 이날은 타선들이 1회부터 폭발하면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사 후 포사이드와 반스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3점을 먼저 올렸고, 3회에는 터너가 달아나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였다. 8회 벨린저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류현진의 승리를 자축했다.

확실히 우리가 알던 '괴물' 류현진으로 돌아왔다. 앞으로의 호투를 더욱 기대해볼 만한 역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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