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보우덴, 어긋났던 두산의 리듬 원상복구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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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덴.





두산 베어스가 리듬을 찾았다. 전반기 투타 엇박자로 마음고생을 했던 두산은 후반기 제 모습을 찾았다. 보우덴이 합류하면서 어긋났던 리듬이 맞춰진 모양새다.


두산은 후반기 19경기에서 16승1무2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는 중이다. 최근 기세도 좋다. 8일 한화전에서 8-1 승리를 거둬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8연승은 올 시즌 두산의 최다 연승 기록이다. 후반기 매섭게 치고 올라간 두산은 2위 NC와의 승차도 0.5경기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전반기 두산은 디펜딩 챔피언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보우덴이 어깨 부상으로 전반기 팀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 컸다. 보우덴이라는 톱니바퀴가 빠지자 팀 전체가 흔들렸다. 젊은 선수들을 대체 선발로 기용하면서 빈자리를 메우려고 했지만 지난 시즌 18승을 거뒀던 보우덴의 공백은 쉽게 채워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7월 보우덴이 건강하게 돌아오면서 두산은 견고한 5선발 체제를 구축했다.

니퍼트는 "최근 두산다운 야구를 했다. 작년 같은 경기력을 보여보고 있다. 야수들이 수비를 잘해주고 있고 점수도 잘 얻어내고 있다. 조화가 잘 이뤄진 경기다"면서 "시즌 초반에는 투수가 좋은 날은 야수가 좋지 않았고 야수가 좋은 날에는 투수가 좋지 않았다. 밸런스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밸런스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보우덴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온 것이 두산 약진의 발판이 됐다. 김태형 감독은 "사이클이 있다. 이것이 잘 맞아서 올라가는 것이다. 지금은 5선발이 잘 돌아가고 있다. 보우덴이 돌아와서 선발이 잘 돌아가면 야수들이 빠져도 올라갈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니퍼트의 생각도 비슷하다. 니퍼트는 "보우덴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건강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보우덴이 돌아온 것은 분명 큰일이다. 보우덴이 돌아와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고 있다. 보우덴의 공백 기간이 아쉽긴 하지만 건강하게 돌아와 좋다"고 답했다.

보우덴이 복귀로 두산은 판타스틱4(니퍼트,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로 불렸던 선발진을 제대로 가동했다. 여기에 일취월장한 5선발 함덕주도 있다. 보우덴이라는 톱니바퀴가 두산의 리듬을 다시 원상복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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