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전23기' 한화, 지긋지긋했던 유희관 악몽 탈출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0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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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민이 유희관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냈다.





한화 이글스가 지긋지긋했던 유희관 악몽에서 탈출했다. 23번째 대결 끝에 유희관에게 첫 패를 안겼다.


한화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2-6 승리를 거뒀다. 선발 유희관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유희관은 5이닝 7실점으로 시즌 3패를 떠안았다.

유희관은 2009년 데뷔 이후 한화전에게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7시즌 동안 유희관은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한화전에 총 22경기에 출전했는데 단 한 번도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 유희관은 패배없이 10승을 챙기며 독보적인 독수리 킬러로 명성을 높였다.

올 시즌 한화는 지긋지긋한 유희관과의 악연을 끊어낼 기회가 있었다. 4월1일 유희관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한화는 유희관을 두들겼다. 유희관은 5⅓이닝 4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한화 마운드가 두산의 타선에 당하면서 유희관은 노디시전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기회를 잡지 못한 한화는 이후 유희관에게 계속해서 당했다. 유희관은 6월1일(7⅓이닝 5자책)과 7월22일(7이닝 1실점) 한화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승수를 추가했다. 한화는 계속해서 두산 유희관을 넘지 못하며 번번이 좌절했다.

하지만 23번째 맞대결은 달랐다. 한화는 1회초부터 유희관 공략에 성공했다. 테이블세터진 이용규가 안타, 정근우가 2루타를 때려내면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자 김태균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고 양성우도 1타점 적시타를 쳤다. 1회에만 3점을 추가한 것.

한화는 두산의 추격 속에서 꾸준히 점수를 뽑아내면서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3회초에 송광민이 2점 홈런을 쳤고 5회초에는 로사리오의 1타점 적시타, 최진행의 땅볼 타점으로 계속해서 유희관을 괴롭혔다. 유희관에게 7점을 뽑아낸 한화 타선은 9회초에 5점을 추가하면서 두산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유희관과의 악연을 끊어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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