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100승' 송승준이 걷고 있는 거인의 발자취

부산=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2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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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이 선발 100승을 챙겼다. 롯데의 프랜차이즈의 길을 걸으며 자신만의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송승준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103구) 3피인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8승을 낚았다.

송승준은 지난 6일 넥센전에서 통산 100승을 거뒀다. 하지만 선발로는 99승이었다. 송승준은 2015년 5월21일 KIA전에서 2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커리어 통산 유일하게 구원승을 챙긴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선발로 나서 팀을 승리로 이끌면서 송승준은 선발 100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송승준을 올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선발이 아니었다. 비시즌 선발 경쟁에서 밀리면서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10경기에 그치면 1승2패, 평균자책점 8.71로 부진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송승준은 실력으로 선발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롯데는 올 시즌 박세웅-김원준-박진형으로 이어지는 영건 트리오로 토종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하지만 박진형이 체력에서 문제를 드러내면서 부진했다. 이때 송승준이 흔들리는 선발진의 중심을 잡았다. 4월25일 한화전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송승준은 5⅔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기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이후 꾸준한 경기력으로 로테이션을 지킨 송승준은 지난 6일 넥센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수확함과 동시에 통산 10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롯데에서 윤학길(117승), 손민한(103승)에 이어 세 번째로 100승 고지를 점령한 것이다.

100승 달성한 뒤 12일 삼성전(4⅓이닝 7실점), 18일 넥센전(5이닝 4실점)에서 주춤했던 송승준은 LG를 만나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1회초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10타자로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면서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4회초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니에게 볼넷을 범했지만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감을 잡은 송승준은 무실점 역투를 이어갔다. 6회초가 위기였다. 2사 후 최재원에게 안타, 로니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에 놓였다. 하지만 이형종을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위기를 넘긴 송승준은 7회까지 책임지면서 롯데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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