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불펜·화력' 롯데가 얻은 3가지 값진 소득

부산=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2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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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값진 승리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5강 경쟁자들과의 잇따른 연전의 출발을 기분 좋게 장식했다. 흠 잡을 데 없는 승리로 3가지 소득을 챙겼다.


◆ 굳건히 4위 지킨 롯데..넥센 1.5G-LG 2G

롯데는 24일 LG를 11-0으로 제압하기 전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5위 넥센과의 승차는 0.5경기였고 LG와의 승차는 1경기였다. 한 경기 삐끗하면 6위로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24일부터 시작되는 LG와의 2연전, 넥센과의 2연전이 중요했다. 홈에서 펼쳐지는 4연전에서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다면 롯데는 4위 자리를 견고히 지킬 수 있었다.

첫 출발이 중요했다. LG는 차우찬의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해 롯데전 표적 선발로 내세웠다. 이런 과정을 통해 차우찬은 7일 휴식을 취한 뒤 롯데와의 2연전 첫 번째로 나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차우찬은 6년 동안 롯데전에서 패배를 경험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상승세의 롯데에게 차우찬 징크스는 통하지 않았다.


롯데는 막강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차우찬을 무너트렸다. 차우찬은 6이닝 9피안타 1피홈런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6년 동안 지속 됐던 징크스를 끊은 롯데는 LG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아울러 넥센이 두산에게 패배하면서 넥센과의 승차도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 손승락 휴식..불펜 과부화 해소 성공

롯데는 후반기 승승장구했다.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하지만 경기가 늘 접전으로 흐르면서 필승조가 휴식을 취하기가 어려웠다. 조원우 감독은 "아시다시피 매일 접전을 펼치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그냥 두고만 볼 수 없다. 운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롯데의 사정은 녹록치 않았다. 특히 마무리 손승락의 과부화가 심했다. 손승락은 계속된 연투로 피로도가 쌓인 상황이었다.

더구나 손승락은 22일과 23일 KIA와의 2연전에서 모두 등판해 롯데의 뒷문을 잠궜다. 이에 따라 24일 LG전에서 등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는 선발 송승준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화끈한 화력의 힘으로 필승조를 활용하지 않고 경기를 매조졌다. 배장호와 진명호가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진명호는 1598일 만에 1군 경기에 등판해 제 몫을 해줬다. 1사 후 이천웅과 안익훈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강승호와 정상호에게 삼진을 솎아내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덕분에 손승락은 편안하게 휴식을 취했다.

◆ 하위타선까지 살아난 롯데의 화력

롯데는 8월 중심타선의 강력한 힘으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8월에만 25홈런을 때려내면서 롯데는 해당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승리를 챙겼지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하위타선의 뒷받침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LG전에서 하위타선의 힘으로 승리를 챙겼다. 2회말 1사 1루에서 7번 타자 김동한이 안타를 쳐 1사 1, 2루를 만들자 문규현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진 4회말에는 김동한이 솔로포를 터트리면서 롯데는 제대로 분위기를 탔다.

하위타선이 상위타선으로 공격 흐름을 이어주자 롯데는 장단 15안타로 11점을 뽑아내면서 LG 마운드를 폭격했다. 경기 후 김동한은 "하위타선이 타율이 낮다. 그런 약점을 없애기 위해 계속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위타선에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위타선이 반등의 계기를 만들면서 롯데는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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