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사직택, 살아나지 않은 LG 타선

부산=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2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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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사직택의 부활은 없었다. LG 트윈스 박용택은 롯데 자이언츠와의 2연전 내내 고전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LG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2-8 완패를 당했다. 연이틀 살아나지 않은 타선이 아쉬웠다. 여기에 사직택 박용택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박용택은 KBO리그에서 많은 별명을 갖고 있는 선수다. 수많은 별명 중 사직택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사직에만 오면 불방망이를 휘둘렀기 때문에 생긴 별명이었다. 실제로 박용택은 2007년 이후 사직구장에서 30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들 중 타율 0.344을 기록하면서 해당 부문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사직택의 명성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롯데와의 2연전 전까지 4경기에 출전해 19타수 4안타, 0.211에 그쳤다. 24일 롯데와의 첫 번째 경기에서 리드오프로 나선 박용택은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한 뒤 이후 침묵했다.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으나 매번 롯데를 괴롭혔던 그 모습은 아니었다.


1차전에서 0-11로 패한 LG는 2차전을 앞두고 타순에 큰 변화를 줬다. 그동안 리드오프로 나선 박용택을 3번 중심타선에 배치했다. 사직택 모드를 발휘해 침체된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작전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박용택의 방망이는 달아오르지 않았다.

박용택은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땅볼을 치면서 돌아섰다. 이어진 3회초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그러나 병살타를 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도 박용택은 땅볼을 치면서 물러났다.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냈지만 후속 정성훈이 땅볼을 치면서 추가 진루 없이 벤치로 향했다.

박용택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LG 타선의 방망이도 차갑게 식었다. 2회초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낸 뒤 추가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타선이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아내지 못하자 마운드가 무너지고 말았다. 롯데에게 2연전을 모두 내준 LG에 5강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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