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 기댓값 4.21↑' 손승락, 롯데 가을야구의 희망

정재봉 객원기자 / 입력 : 2017.08.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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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락.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017 후반기 프로야구는 가을야구 티켓을 두고 매일이 살얼음판이다. 매 경기 치열한 5강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4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와 3위 NC와의 승차는 4경기에 불과하다.


그러나 롯데의 후반기 경기기록을 살펴보면 가을야구에 확신을 갖기에 충분하다. 후반기 35경기에서 23승1무11패, 승률은 0.676으로 두산에 이어 2위다.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23승 중 무려 17승을 역전승으로 일궈낸 부분이다. 그 중심에는 36세의 베테랑 손승락이 있다.

손승락은 27일 경기까지 52경기에 출장, 52이닝 동안 1승 3패 30세이브, ERA 2.25를 기록 중이다. 남은 경기 포함한 WAR(대체 수준 대비 승리 기여, 이하 스탯티즈 참고) 기댓값은 4.21로 통산 최고 수치를 찍었다. 4~5 사이라면 올스타급 선수라고 보는 게 일반적이다.

이는 지난 시즌 성적 48경기에 출장해 50⅔이닝 동안 7승 3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26, WAR 1.42(1~2 사이라면 벤치 플레이어 수준의 선수)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2016 시즌까지의 손승락은 속구 위주의 전형적인 투 피치 파워 피처(속구-커터 비율 6:4)였다. 그런데 이번 시즌 그는 커터의 비율을 60%까지 끌어올렸다.

횡으로 말리는 커터 외에 종으로 휘는 커터를 추가했다. 가끔은 구속을 137km 근처로 떨어뜨리는 슬라이더도 던지고 있다. 레퍼토리가 다양해지면서 속구의 비율은 줄었지만 오히려 위력은 배가됐다.

손승락은 2017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 선수로 발탁됐다. 하지만 어깨 통증 때문에 선수 보호 차원에서 팀 동료 레일리로 교체됐다.

그렇지만 불참이 결정된 12일 당일에도 손승락은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켜냈다. 팀에서는 말렸지만 5강 싸움을 위해 진통제를 맞아가며 투혼을 보였다는 것이 나중에 밝혀졌다.

'혹사가 아닌가?'라는 말이 나오지만. 팬들을 위해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며 그가 늘 하는 말이 있다. "상황이 되면 올라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계속 이기고 있기 때문에 힘든 줄 모르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의 가을야구가 희망이 아니라 확신으로 변해가는 중심에는 투수조 조장 손승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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