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나문희 선생님 연기는 하나의 인생"(인터뷰⑤)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09.0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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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제훈/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배우 이제훈(33)이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에서 호흡을 맞춘 나문희를 보며 적잖은 깨달음을 얻었음을 밝혔다.

이제훈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개봉을 앞두고 가진 '아이 캔 스피크' 인터뷰에서 촬영장에서 본 나문희에 대해 문자 "일상, 진심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극중 영어를 가르치는 부분에 있어서 선생님한테 표현도 하고, 푸시도 했었다. 또 연기하시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고, 귀를 열고 들었는데 그게 좋았다"고 밝혔다.

이제훈은 나문희와 연기를 하면서 배운 게 있는지 묻자 "선생님이 하시는 연기는 다 느낌이 달랐다. 그것을 예상할 수 없으니 계획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저는 촬영할 때 저의 모습과 일상의 모습이 간극을 두려고 하는 편이다. 하지만 선생님은 일상이든, 촬영이든 하나의 인생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고 연륜이 쌓이면 선생님과 같은 삶을 살면 좋겠다. 그런 인상을 많이 받았다. 현장에 오실 때도, 맛있는 것도 많이 가져오신다. 저한테 자양강장제, 간식도 많이 주셨다. 베푸시는 인정에 감격을 많이 했다. 그러나 그것은 선생님한테 당연한 것이었다. 함께 작품을 만들고, 연기하는 게 일상이었다"고 말했다 .


그는 "그런 것을 통해 보는 사람도 쉽게 몰입하고,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부분을 이번에 배웠다"고 털어놓았다.

이제훈은 또한 나문희가 극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옥분으로 분해 미국 워싱턴에서 위안무 문제 청문회 촬영 장면도 감독을 받았다고 했다. 이 장면은 옥분이 위안부 관련 문제를 미국 의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자신이 겪었던 참상을 전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선생님이 많은 외국인들 앞에서 연기하는 게 되게 뭉클했다. 이 장면을 찍기 위해 앞서 촬영을 해왔던 거 같다았"며 "이 부분이 많은 분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랐다. 선생님 역할이 중요했고, 준비하신 것도 많았다. 보는 저는 현장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한편 '아이 캔 스피크'는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나문희 분)과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 믿는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 분)가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달 말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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