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그알' MB정부 국정원, 진실 규명-피해자 위로 있어야

김용준 인턴기자 / 입력 : 2017.09.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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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 캡처


이명박 정부 당시 행해진 공권력의 폭력과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국정원의 민주주의 파괴행위로 인한 피해와 책임에 대해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2012년 대선 당시 불거진 국정원의 민주주의 파괴행위에 대해 조명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국정원 조직에 대북심리전단을 추가 편성하고 진보 보수세력에 대한 여론 조작을 시도했다. 국정원 내부 조직 외에도 3500여 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민간인 댓글 부대가 운영되기도 했다.

대선이 치러진 후 한 달, 경찰의 수사 내용에 은폐 의혹이 많다는 점이 주목됐다. 사건의 축소 은폐에 가담한 경찰관계자들은 고속승진을 했고 수사 중 외압을 폭로하고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권은희 채동욱 윤석열 등의 인사는 한직으로 밀려났다.

최근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국정원은 댓글 부대 외에도 블랙리스트를 운영해 문화적 장악을 시도했다. 제작진은 "이 이야기로 인터뷰해본 적이 없다"는 배우 김규리를 만나 블랙리스트가 개인의 삶에 얼마나 큰 피해를 주었는지 조명했다.


김규리는 광우병 논란에 대한 염려를 SNS상에 게재했다. 김규리는 "천 글자가 넘는 글에서 '청산가리' 단 네 글자만 빼서 누군가 제 삶을 왜곡했다. 그리고 글의 내용을 왜곡한 사람이 10년간 삶의 틈 사이에서 저를 왜곡하고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규리는 청산가리와 관련된 왜곡 과장된 내용 때문에 끔찍한 사회의 눈총을 받았고 여전히 고통 속에 있다. 그리고 김규리가 말했던 '왜곡하는 누군가'가 국정원이었다는 사실이 최근 문서로 밝혀졌다. 배우 문성근은 "국정원이 그를 공격했던 잔상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김규리를 향한 따뜻한 위로를 부탁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뿐만 아니라 국방부 역시 군 댓글공작을 했다는 사실 역시 최근 밝혀졌다. 국세청도 세무조사를 통해 블랙리스트에 들어간 사람들을 괴롭혔다는 의혹 또한 일고 있다. 제작진은 이명박 정부의 책임자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민들의 가진 의문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의 소설가 에밀 졸라는 "진실은 지하에 묻히면 더욱 무서운 폭발력을 축적한다"고 말했다. 수사를 거듭할수록 이명박 정부 하 기관에서 민주주의 파괴행위를 벌였다는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 진실이 더욱 무서운 폭발력을 갖기 전에 책임자들의 사실 공개와 반성이 필요하다.

또한 배우 김규리와 김미화 김제동 등의 이야기는 공권력의 폭력이 개인에게 준 고통을 가늠할 수 있게 했다. 책임자들에게는 엄정한 처벌이 이뤄지는 한편, 배우 문성근의 말처럼 피해자들에게 사회의 관심과 위로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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