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광석 친형, 경찰 조사 마치고 귀가.."진실 밝혀지길"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09.2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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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광석 친형 김광복 씨/사진=홍봉진 기자


고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 씨가 동생 및 조카의 사망과 관련해 8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김광복 씨는 27일 오후 9시 5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고발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나왔다. 그는 약 8시간 넘는 장시간에 걸친 조사에 다소 지치고 피곤한 기색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이날 김광복 씨는 조사를 마친 후 고발인으로 중점적으로 얘기한 부분은 무엇인지 묻자 "20년 동안 의혹을 얘기하느라 많이 늦어졌다.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김 씨는 "20년 동안의 의혹에 대해 이야기 했다"며 "언론에서 얘기하는 부분에 대한 의혹, 모든 의혹에 대해 말했다"고 했다. 또한 동생이 죽은 후 20년 만에 고소 및 고발을 통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심경에 대해 "지금 이렇게 의혹을 알리는 것만 해도, 만족합니다. 이걸로"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 궁금증에 대해서는 "차차 밝히겠다"면서 귀가했다.


김광복 씨는 이번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이날 낮 12시 53분 취재진 앞에 서 앞서 불거졌던 고 김광석의 딸 김서연 씨의 사망과 관련해 "마음이 아프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또한 최근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 김서연 씨 및 고 김광석의 죽음에 대한 서해순 씨의 입장에 대해서는 "거짓이 많다",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앞서 지난 21일 변호인을 통해 이상호 기자와 함께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를 상대로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는 고 김광석의 딸 김서연 씨가 2007년 12월 23일 사망한 것으로 밝혀지자, 재수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검찰은 사건을 접수하고 형사 6부에 배당했다. 이후 서울중부경찰서에서 사건을 지휘하기로 했지만, 광역수사대로 이관되었다.

또한 영화 '김광석'을 연출한 이상호 기자는 영화를 통해 1996년 1월 사망한 고 김광석의 죽음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당시 경찰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아내인 서해순 씨의 진술 및 증언이 번복되는 등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일에는 김서연 씨가 10년 전 이미 사망했다고 자신이 대표로 있는 고발뉴스를 통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이 기자를 오는 28일 참고인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고소·고발을 당한 서해순 씨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딸 김서연 씨의 사망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엄마인 서해순 씨는 지난 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입장을 밝혔다. 서 씨는 이미 사망한 딸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던 것은 "당시 경황이 없었다", "일부러 속이려 한 것은 아니다"며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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