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광석 친형 "광석이가 편하게 눈 감기를 바라는 마음"(종합)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09.2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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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광석 친형 김광복 씨/사진=홍봉진 기자


고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 씨가 동생 및 조카의 사망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광복 씨는 27일 오후 9시 5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고발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나왔다. 그는 앞서 이날 낮 12시 53분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김 씨는 8시간 넘는 조사에 다소 지친 기색이었고, 곧 취재진 앞에 서 이날 조사에서 자신이 밝힌 입장 일부를 전했다. 먼저 그는 조사를 통해 중점적으로 이야기 한 부분이 무엇인지 묻자 "20년 동안 의혹을 얘기하느라 많이 늦어졌다.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고 김광석의 딸이자 자신의 조카인 김서연 씨의 사망과 관련해 입증할 만한 자료가 있는지 묻자 "조사를 하면서 밝혀지겠죠"라고 했다.

김 씨는 "20년 동안의 의혹에 대해 이야기 했다. 언론에서 얘기하는 부분에 대한 의혹, 모든 의혹에 대해 말했다"면서 동생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말한 것을 강조했다.


또한 이날 조사에 앞서 고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가 앞서 방송을 통해 밝힌 내용들에 대해 "거짓이다"고 밝힌 것과 관련, 서 씨의 가장 큰 거짓말이 무엇인지 묻자 "지금은 바로 말할 수는 없지만, 차차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 씨에게 할 말은 없는지 묻자 "없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서해순 씨에게 가 있는 동생의 노래 저작권을 되찾아 올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묻자 "저작권 때문에 고발한 것은 아니다. 광석이가 편하게 눈 감기를 바라는 마음이라 그것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침통해 했다.

김광복 씨는 동생이 1996년 1월 사망한 후 20년 만에 경찰에서 고발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는 심경에 대해 "지금 이렇게 의혹을 알리는 것만 해도, 만족합니다. 이걸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차차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한 후 귀가했다.

김광복 씨는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 앞에 서 조카의 사망 소식에 "하나밖에 안 남은 광석이 혈육인데 흔적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또한 서연 씨의 엄마인 서해순 씨가 그간 방송 및 언론을 통해 언급한 인터뷰 내용에 대해 "거짓이 많다" "의혹투성이다" "진실을 밝히고 싶다" 등이라며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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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광석 친형 김광복 씨/사진=홍봉진 기자


그는 앞서 지난 21일 변호인을 통해 이상호 기자와 함께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를 상대로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는 고 김광석의 딸 김서연 씨가 2007년 12월 23일 사망한 것으로 밝혀지자, 재수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검찰은 사건을 접수하고 형사 6부에 배당했다. 이후 서울중부경찰서에서 사건을 지휘하기로 했지만, 광역수사대로 이관되었다.

또한 영화 '김광석'을 연출한 이상호 기자는 영화를 통해 1996년 1월 사망한 고 김광석의 죽음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당시 경찰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아내인 서해순 씨의 진술 및 증언이 번복 되는 등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일에는 김서연 씨가 10년 전 이미 사망했다고 자신이 대표로 있는 고발뉴스를 통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이 기자를 오는 28일 참고인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고소·고발을 당한 서해순 씨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딸 김서연 씨의 사망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엄마인 서해순 씨는 지난 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입장을 밝혔다. 서 씨는 이미 사망한 딸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던 것은 "당시 경황이 없었다", "일부러 속이려 한 것은 아니다"라며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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