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김창수' 감독 "청년 김구의 이야기 알리고 싶었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9.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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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태 감독 / 사진=홍봉진 기자


'대장 김창수'의 이원태 감독이 위대한 백범 김구가 빛나는 순간이 있기까지를 그리고 싶었다며 영화 연출의 변을 밝혔다.

27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대장 김창수'(감독 이원태)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조진웅과 송승헌, 이원태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소감과 제작기를 밝혔다.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 김창수로, 그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백범 김구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각본과 연출을 겸한 이원태 감독은 '대장 김창수'를 오랜 시간 준비했다며 "개인적인 계기가 있다. 몇 년 전 아이와 상해임시정부에 간 적이 있다. 제가 생각한 것보다 너무 작고 초라해 그 안을 보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아이가 어리니 왜 우는지를 모르는 눈치더라. 기본적으로 아는 게 있어야 감정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 감독은 "김구 선생님 영화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역사 속 위대한 분들에 대해서 우리가 아는 것이 많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아는 빛나는 순간이 아니라 그 순간이 있기까지 그 분들이 겪을 수밖에 없던 암흑의 시간, 왜 그렇게 살게 됐는지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알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원태 감독은 "인간 김구를 그렇게 만들 수밖에 없던 역사적 계기가 치하포 사건(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인 사건)이고 사형을 선고받고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것이 우리가 아는 김구 선생을 만든 첫번째 계기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더라. 제가 생각하기에 한 95%는 모르시는 것 같았다. 그 사실을 꼭 알려드리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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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 사진=홍봉진 기자


그는 "젊은 시절, 나이가 스무살 남짓이었는데 엄청난 일을 하시고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나셨다. 감옥이란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우리 민족의 지도자가 됐다는 그 앞부분의 이야기를 하면 김구 선생님에 대한 또 다른 의미인 동시에 이 시대에 줄 수 있는 좋은 의미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 의지를 가지고 시나리오를 쓰다보니까 이것은 김구 선생님의 이야기가 아니다. 김창수란 젊은이의 이야기다. 절망의 끝에 선 젊은이가 이를 이겨내는 이야기다라고 생각하고 썼다"고 전했다.

이원태 감독은 "관객들도 그렇게 받아들이시기를 바라면서 썼다. 한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김구의 이야기라는 것을) 감추려 해도 감춰지지 않더라"며 "나름대로의 생각은 감춰주시면 좋은데 자연스럽게 알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알아주시는 것도 감사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배우 조진웅이 타이틀롤 김창수 역을 맡은 '대장 김창수'는 오는 10월 19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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