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손아섭 "어렸을 땐 설렜지만 지금은 부담 크다"

부산=PS특별취재팀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10.08 10:00
  • 글자크기조절
image
손아섭.


2012년 이후 5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를 밟은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29)이 더 강해진 부담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린 시절에는 마냥 설레면서 포스트시즌 경기에 임했다면 지금은 해야 할 부담이 더 크다고 했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2017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지난 3일 LG 트윈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4-2로 승리를 거둔 롯데는 3위를 확정지으며 추가 휴식일을 부여받았다. 또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홈 구장에서 치르는 이점까지 얻었다.


특히 롯데에게 이번 포스트 시즌 진출은 양승호 감독 시절인 2012시즌 이후 5년 만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이만수 감독의 SK 와이번스에 2승 3패로 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의 외야의 핵심으로 뛰고 잇는 손아섭도 5년 만에 포스트 시즌 무대를 밟게 됐다. 당시 손아섭의 나이는 20대 중반이었지만 현재는 20대 후반이다. 손아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국가대표 대회를 경험하며 단기전에 대한 노하우도 쌓였다.

image
7일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손아섭. /사진=박수진 기자



1차전을 하루 앞둔 7일 훈련을 마친 손아섭은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뛰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어렸을 때는 형들만 바라보며 설렜던 마음이 컸다. 하지만 지금은 저에 대한 기대치가 더 큰 상황이다. 내가 해야 할 역할도 많다. 그렇기에 사실 부담감이 크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국가대표를 하며 단기전에 대한 경험이 있다. 국가대표 경기보다는 덜 떨릴 것 같다. 타석에 들어서 봐야겠지만 적당한 긴장은 경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최대한 즐길 것"이라는 각오도 전했다.

손아섭의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으로 준수하다. 2011시즌의 초구 병살타의 기억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괜찮은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에도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5(576타수 193안타) 20홈런 80타점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다만 이번 시즌 NC 상대 타율 0.286(63타수 18안타)로 자신의 평균에 약간 미치지 못했다.

손아섭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손아섭은 "이번 시즌 NC 상대로 조금 약했다. NC와 타이트한 경기를 많이 한 것 같다. 욕심부리지 않고 상대 투수를 괴롭히겠다. 출루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다"는 계획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손아섭은 세부적인 플레이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번 시즌 25도루 가운데 NC 상대로 3개의 도루가 있는 손아섭은 "NC 투수들이 전반적으로 퀵모션이 좋다. 도루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한 베이스 더 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신중하게 하되 적극적인 주루로 팀 분위기를 살리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이제는 어느덧 롯데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손아섭이 오랜만에 밟은 가을 야구 무대에서 과연 어떤 활약을 펼쳐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