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김성욱 "국가대표 승선..수비에 가장 집중하고파"(일문일답)

PS특별취재팀 김동영 기자(창원) / 입력 : 2017.10.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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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외야수 김성욱. /사진=김동영 기자





NC 다이노스 외야수 김성욱(24)의 가을야구가 다소간 만만치 않다. 와일드카드전에서는 좋았지만, 준플레이오프 들어 다소 주춤하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선동열호에도 승선했다. 기분 좋은 가을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김성욱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24경기에서 타율 0.247, 6홈런 31타점 60득점 10도루, 출루율 0.315, 장타율 0.390, OPS 0.70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의 경우 130경기, 타율 0.265, 15홈런 51타점 60득점 5도루, 출루율 0.334, 장타율 0.467, OPS 0.802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것과 비교하면 2017년은 다소간 주춤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김성욱은 팀의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다. 리그 최상급 수비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성욱이 외야 수비의 중심을 잡아준 부분이 크다. 연차가 쌓이면서 어느 정도 경험도 축적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힘을 내고 있다. SK와 와일드카드전에서 2번 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2득점을 만들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 5타수 무안타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래도 김경문 감독은 김성욱을 중용하고 있다.

또 다른 부분도 있다. 김성욱은 10일 발표된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가을야구에 국가대표까지 겹경사를 맞이한 셈이다.

10일 마산구장에서 만난 김성욱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다소 부진하지만, 잘 맞은 타구가 잡힌 것도 있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국가대표 승선에 대해서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수비다. 수비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아래는 김성욱과의 일문일답.

-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데, 즐기는 야구가 되고 있는지.

▶ 막 급하거나 쫓기는 느낌은 안 드는 것 같다. 점수가 나야 즐거운데, 어제는 점수가 안 났다. 1차전과 비교해 덤덤했던 것 같다. 처지지도 않았다.

- 덕아웃을 보면 선수들이 예전보다 흥분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 같다. 크게 업-다운이 되는 것 같지는 않다. 선수들을 보면, 시즌과 비슷하게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그런가 보다'하는 것 같다.

- 정규리그 잔여일정 치르는 것과 비슷한 것 같은데.

▶ 그런 느낌이 든다. 작년에는 2위를 하면서 쉬었다가 경기를 했다. 올해는 시즌 후 바로 경기를 한다. 시즌의 느낌인 것 같다. 밑에서 올라가니까 묘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 오늘 대표팀 최종 명단에도 포함이 됐는데.

▶ 올해는 작년보다 많이 부족했다. 처음에 예비 엔트리에 들었을 때 '뽑혔으면 좋겠지만, 올해 내가 많이 못 했는데,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계속 했다. 뽑히니까 기분 좋은 것 같다. 나라를 대표하는 것 아니겠나. 뽑히면 좋은 것이다. 잘 준비하겠다. 나갈 수 있다면,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수비다. 단기전은 또 수비가 중요하지 않나. 수비에 가장 집중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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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SK와의 와일드카드전에서 멀티히트를 때렸던 김성욱.





- 도쿄돔은 가본 적이 있는지.

▶ 도쿄돔은 가본 적이 없다. 수비하기가 힘들다고 하더라. 이종욱 선배님을 비롯한 선배님들이 처음에 가면 적응하기 힘들 것이라고 하셨다. 경험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처음에 고척돔에 갔을 때도 높게 뜨니까 잘 안 보이더라. 계속 하면서 적응이 됐다. 도쿄돔은 고척돔과 또 다르다고 하시더라. 공기 저항이 없어서 타구도 생각보다 멀리 가고, 애를 먹을 수 있다고 하셨다.

- 필딩보다 송구 쪽이 더 낫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 잘 모르겠다. 사실 따라가고 잡는 것에 계속 자신이 있었다. 송구 때문에 그것이 안 보였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이빙으로 잡는 것보다, 서서 잡는 것이 더 안정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화려한 것보다, 남들이 슬라이딩으로 잡을 때, 서서 잡으려고 한다.

- 어제도 좋은 수비가 나오지 않았나.

▶ 나이스 플레이가 아니었다. 처음에 미스를 했다. 십년감수했다.

- 데이터가 어느 정도 쌓인 것 같은데.

▶ 데이터가 많이 쌓인 것 같다. 웬만한 선수들은 어디로 타구가 가장 많이 날아오는지 등에 대해 머리 속에 생각하고 있다.

- 부산에서 1승 1패를 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인지.

▶ 처음부터 '몇 승'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래도 일단 원정을 잘했고, 롯데는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다 썼다. 우리는 이제 맨쉽이 나간다. 내일 승리한다면 조금은 더 쉽게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 팀 내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젊은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나눈 것은 있었는지.

▶ 특별한 것은 없었다. 가을야구라는 것보다, 시즌 때와 같다. 아무 말 없이, 장난처럼 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의식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작년에는 어떻게 해보자는 것들이 있었다. 해도 잘 안 됐다. 이제 경험을 해봤다. 이기려고 해도 안 되는 것이 야구다. 이기든 지든 해보고 결과를 받아들이자는 생각이다.

- 8번 타순은 어떤지.

▶ 작년에도 8번으로 시작했다. 8번이 편하기는 했는데, 작년에는 생각보다 찬스가 많이 왔다. '나는 8번 타자니까 못 쳐도 상관 없다'는 생각으로 쳤는데, 그래서 잘 된 것 같다. 올해는 나에게 기대하시는 것이 있고, 작년에 한 것이 있다 보니, 속으로 부담을 느낀 것 같다.

- 상위 타순으로 옮길 수도 있는데.

▶ 작년에도 2번에 계속 들어갔고, 3번도 한 번씩 쳤다. 잘 맞을 때는 솔직히 어느 타순에 들어가도 자신 있는데, 잘 안 맞으면 부담스럽기도 하다. 이겨내는 방법을 빨리 터득을 해야 한다.

- 지금 당장 감이 썩 좋지 못한데, 부담은 없는지.

▶ 그런 것은 없다. 중심에 맞는 타구가 나오는데 잡혔다.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나오면 나오는 것이고, 아니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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