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오승환 "아쉬운 시즌, 많이 배웠다"(일문일답)

인천국제공항=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10.1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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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사진=심혜진 기자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올 시즌에 대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시즌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접근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승환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귀국 인터뷰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었다. 성적은 아쉬웠지만 야구 외적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며 "향후 거취에 대한 문제는 모든 것을 열어놓고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을 거쳐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데뷔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76경기에서 79⅔이닝을 던져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올렸다. 또한 역대 최초 한미일 동시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중간 계투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7월부터 마무리로 뛰며 '끝판대장'의 면모를 뽐냈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은 힘겨웠다. 올 시즌 62경기 59⅓이닝 1승 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한 시즌 20세이브를 달성했지만 과정이 너무나 힘들었다. 평균자책점은 4점대로 껑충 뛰었다.


기복이 있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손가락, 햄스트링 등 잔부상이 있었고, 좋은 컨디션이 아니였다. 오승환은 9월 25일 피츠버그 원정에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서 세인트루이스와의 계약도 종료됐다. 이제 FA 신분이다. 메이저리그에 남을지는 미지수다.

다음은 오승환과의 일문일답

- 소감은.

▶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올 시즌 성적 뿐만 아니라 야구 외적인 모든 부문에서 나도 아쉽다. 피홈런, 좌타자 상대 성적 등이 좋지 않아 힘들었다. 성적이 떨어졌지만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

- 향후 거취는.

▶ 많이 궁금해하실 것이다. 나 역시 궁금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표와 상의하겠다. 가기로 한 구단은 없다.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

- 방향은 정했나.

▶ 정확하게 정한 것은 없다. 주변 지인들과도 상의해볼 것이고, 상황도 고려해 봐야 한다.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우선이다.

- 최상의 시나리오는.

▶ 내가 만족할 만한 계약을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어 죄송하다.

- 올 시즌 긍정적이었던 부분은.

▶ 딱 꼬집을 수 없다. 다만 많은 부분에서 배웠다.

- 향후 계획은.

▶ 일단 좀 쉬고 싶다.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다. 시즌 중반 보완해야 할 점을 찾았는데, 재충전한 뒤에 이 점을 보완하도록 노력하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일단 큰 부상 없이 뛰었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 싶다. 성적이 많이 아쉽다. 팬분들도 많이 응원해주셨는데 (내가 잘 하지 못해) 아쉬울 거라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더 좋은 모습,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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