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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책 순간의 나성범. |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기록은 영원히 남는다. 현장에서도 이전 기록을 참고하며 선수들을 기용한다. 그렇기에 선수들도 기록에 예민하다. 열기를 더 해가고 있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궁금증을 일으키는 두 장면이 나왔다. 6회초 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이 처리하지 못한 타구 2개가 있었다.
NC는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2017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3-6의 승리를 따냈다. 5회말에만 5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잡아냈다. 2승 1패로 시리즈 우위를 가져갔다.
NC가 10-4로 크게 앞서고 있는 6회초 롯데 선두 타자 전준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전준우가 풀카운트 상황에서 NC 이민호의 6구를 받아쳤다. 이 타구는 NC 우익수 나성범 쪽으로 향했지만 거의 잡았다가 떨어뜨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문호의 삼진 이후 손아섭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아나를 치며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가 이민호의 3구를 받아쳐 또다시 우익수 방면 타구를 만들어냈다. 나성범이 타구를 쫓아갔지만 나성범의 몸에 맞으며 땅으로 흘렀다. 2루 주자 전준우도 귀루를 멈추고 3루로 다시 향했다. 1사 만루가 됐다.
두 타구의 결과는 모두 우익수 방면 안타로 기록됐다. 우익수의 실책을 줬을 수도 있었을 상황이었다. 2017 KBO 야구 규칙 10조 13항에 따르면 "일반적인 야수의 수비능력이라면 처리할 수 있었다고 기록원이 판단하였을 때만 실책을 기록한다"고 명시되어있다. 보는 이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 있었다.
이날 기록을 맡은 KBO 윤치원 공식기록원은 이에 대해 "두 상황 모두 외야수가 타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모두 외야수가 달려가서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자연스러운 포구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첫 번째 전준우의 타구는 수비수가 허리를 숙여야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이대호의 타구는 나성범이 몸으로 막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두 상황 모두 안타로 기록했다"고 직접 설명했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