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컵] '1R 7오버' 노승열, 2R 7언더 반전 "스윙감 찾은 덕분"

제주=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10.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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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열./사진=심혜진 기자





1라운드에서 7오버파로 부진했던 노승열(26)이 2라운드에서 반전을 이뤄냈다. 1라운드와 2라운드의 차수 타이는 무려 14타차가 난다.


노승열은 20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나인브릿지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이븐파가 된 노승열은 오후 1시 40분 현재 공동 30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오는 11월 29일 입대를 앞두고 있는 노승열은 어니 엘스(남아공)의 불참으로 인해 막차를 탄 케이스였다.


첫날은 고전했다. 7오버파로 부진했다. 하지만 2라운드서 엄청난 반전을 이뤄냈다. 샷과 퍼터 모두 좋아지면서 7언더파 맹타를 휘둘렀다.

2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은 노승열은 5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그리고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기세는 여전했다. 10번홀(파4)과 12번홀(파5)에서 각각 한 타씩을 더 줄인 노승열은 18번홀(파5)에서 정점을 찍었다. 세컨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려놓은 노승열은 10m가 넘는 긴 거리 이글 퍼팅을 성공시키며 7언더파를 완성했다. 노승열의 완벽한 이글 퍼팅에 갤러리들도 환호성을 답했다.

다음은 노승열과의 일문일답.

- 2라운드를 끝낸 소감은.

▶ 날씨도 많이 쌀쌀하고, 바람도 어제보다 많이 강하게 불어 전반이 힘들었다. 후반 들어 좀 따뜻해지고 바람도 덜 불어서 플레이하기 쉬웠다.

- 어제와 달라진 점은.

▶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지난주 일요일에 이번 대회 참가가 결정됐다. 모두 아시다시피 나는 한 달 뒤에 입대할 예정이기 때문에 지난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연습하지 않았고, 골프채를 한 번 밖에 잡지 않았다. 그래서 월요일(16일)에 제주에 도착해 화, 수 이틀 동안 해질 때까지 열심히 연습했다. 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 연습을 하지 않아서인지 어제(19일) 어떻게 스윙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더라. 힘들게 플레이했다. 1라운드 끝나고 연습장에서 연습했는데, 다행히 어떤 방향으로 스윙을 해야겠다는 느낌을 찾아 오늘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

- 캐디인 아버지가 어떤 말씀을 해주셨나.

▶ 제네시스 대회 때 7년 만에 호흡을 맞췄다. 군대를 앞두고 있어서 미국에서 호흡을 맞추던 캐디를 정리했다. 그래서 캐디가 없는 상황이었다. 급하게 이번 대회에 나오긴 했지만 캐디를 구하고 싶지 않았고, 아버지도 아직 쓸 만(?) 하셔서 도움을 요청했다.(웃음)

- 아이언에 자부심이 있나.

▶ 드라이버는 프로 초반 때보다 안 좋아졌다. 대신 아이언이 그 전보다 좋아졌다. 세게만 칠 줄 알았다. 해외 투어를 많이 뛰다보니까 다양한 상황에서 치는 법에 대해 연구했다. 특히 구질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다 보니 핀 위치에 따라 공략할 수 있게 돼 아이언의 정확도가 더 높아진 것 같다. 드라이버의 정확도를 좀 더 끌어올리면 경쟁력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 잘 치던 드라이버니깐 감이 금방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 최상의 결과가 나온다면 신분의 변화는.

▶ 이제 신분은 군인이다. 이번 대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간에 신분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입대하고 싶다.

- 배상문은 어떤 조언을 해줬나.

▶ 사실 지난 주 중에 통화를 했었다. (배)상문이 형이 복귀전에서 좋지 않았다. 어떤 점이 안 좋았나 물어봤다. 한 4~5개 대회 정도 하면 충분히 잘할 것이라 믿고 있다. 난 3주 쉬었는데 7오버파를 쳤고, 상문이 형은 2년 쉬었는데도 잘 친 것 보면 (감이) 금방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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