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2이닝 삭제' 두산 김강률, 생애 첫 KS '퍼펙트 데뷔'

PS특별취재팀 김우종 기자(광주) / 입력 : 2017.10.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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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생애 첫 한국시리즈 무대서 역투하는 김강률





두산의 클로저 김강률의 생애 첫 한국시리즈 무대는 완벽했다.


두산 베어스는 25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76%의 우승 확률을 잡았다.

이날 두산은 4회 선취점을 뽑은 뒤 5회 김재환의 투런포와 오재일의 백투백 홈런을 묶어 5-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5회말 니퍼트가 버나디나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3-5, 2점 차로 추격을 당했다.

두산은 니퍼트를 6회까지 던지게 한 뒤 7회부터 함덕주를 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에 앞서 상황에 "함덕주가 가장 안정적이다. 먼저 나갈 일이 많을 것이다. 선발로 뛰었기에 길게 쓸 수도 있다"며 불펜 운용 계획을 밝혔다.


함덕주는 7회 1사 후 이명기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김주찬을 유격수 뜬공, 버나디나를 루킹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그리고 8회초. 함덕주는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준 뒤 나지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두산 김태형 감독은 초강수를 띄웠다. 바로 마무리 김강률의 투입. 초강수였다. 지난 2012년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포스트시즌 무대에 데뷔한 김강률이었다. 그리고 올해 5년 만에 가을야구서 플레이오프 무대를 거친 그였다. NC와의 플레이오프서도 2경기서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던 김강률. KIA는 대주자 신종길을 투입하며 압박했다.

그러나 김강률은 특유의 강심장을 보여줬다. 안치홍을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무사 1,2루를 2사 2루로 바꿔놓았다. 이어 이범호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KIA는 9회초 역시 마무리 김세현을 투입하며 추격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삼자 범퇴 처리.

이제 두산은 9회말만 막으면 승리였다. 김강률이 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대타 서동욱을 3루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강률의 투구수는 13개. 이어 9번 타자 김선빈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김강률의 공에 힘이 있었다. 타구는 잘 맞았으나 뻗어나가지 못했다. 그리고 이명기마저 2루 땅볼로 아웃시키며 완벽 한국시리즈 데뷔전을 치렀다.

어느덧 프로 11년차 김강률. 그는 2007년 두산에 입단, 올 시즌까지 베어스 유니폼만 입었다. 김강률은 이번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게 마무리 투수로서 가장 꿈꾸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꿈꿔왔던 모습을 말했다. 김강률의 가을야구는 이제 시작이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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