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민병헌 "오재원 형 글러브 내동댕이? 충분히 이해한다"

PS특별취재팀 김우종 기자(광주) / 입력 : 2017.10.2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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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이 8회 불규칙 바운드가 나오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리드오프로 출격해 두산 공격을 이끌었던 민병헌이 팀 선배 오재원의 승부욕 넘치는 행동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두산 베어스는 25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76%의 우승 확률을 잡았다.

두산은 5-3으로 앞선 8회말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함덕주가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준 것. 하지만 타구가 내야 경계선을 맞고 튀어 오른 불규칙 타구였다.

시프트까지 완벽하게 걸었던 두산 2루수 오재원은 타구가 크게 튀자 공을 잡지 못했고, 안타가 됐다. 이후 오재원은 불규칙 바운드로 공을 놓치자 글러브를 그라운드에 내동댕이치며 분노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추가 위기는 없었다. 두산은 안치홍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때 내야에서 가장 파이팅 있게 소리를 외친 선수가 오재원이었다. 오재원은 더블 플레이를 성공시킨 뒤 비어 있는 3루를 가리키며 내야진을 다독였다. 결국 김강률이 이범호마저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고, 두산이 승리할 수 있었다.

경기 후 만난 민병헌은 오재원의 행동에 대해 "저는 당연히 (오)재원이 형이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비 시프트까지 완벽하게 걸린 상황이었다. 당연히 완벽하게 잡아서 아웃시키는 모습을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게 뜻대로 되지 않아서 재원이 형이 순간적으로 그런 것이다. 저 또한 같은 선수로서 재원이 형의 행동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오재원의 행동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두산 김태형 감독 역시 '8회말 오재원의 행동'에 대해 "집중하다 보니 그런 행동이 나온 것 같다. 아까워서 그랬던 것 같다. 그만큼 집중을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그 과정에서 나오는 제스처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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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민병헌(왼쪽)과 이날 깜짝 시구를 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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