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양현종, 9이닝 11K 무실점 '환상투'.. KS 사상 첫 '1-0 완봉승'

PS특별취재팀 김동영 기자(광주) / 입력 : 2017.10.2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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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한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토종 에이스' 양현종(29)이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쳤다.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인 것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첫 승도 따냈다. 심지어 한국시리즈 최초로 '1-0 완봉승'을 따낸 선수가 됐다.


양현종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인 호투를 펼쳤다. 무려 122구를 뿌리며 완봉승을 만들어냈다.

무시무시한 피칭이었다. 뜨거웠던 두산 타선을 완벽에 가깝게 잠재웠다. 특유의 속구를 바탕으로 두산 타선을 제어했다. 타선이 8회 득점을 만들며 승리투수도 됐다. 무려 완봉승이었다.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완봉승을 따낸 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정규시즌에서 31경기 193⅓이닝, 20승 6패 158탈삼진, 평균자책점 3.44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다승 공동 1위, 이닝 2위, 평균자책점 5위, 탈삼진 3위에 올랐다.


KIA는 25일 1차전에서 3-5의 패배를 당했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경기가 됐다. 반격 1승이 필요하다. 2차전에서 양현종이라는 낼 수 있는 최상의 카드를 냈다.

그리고 양현종이 이에 확실히 부응했다. 묵직한 속구를 바탕으로 두산 타선을 묶었다. 위기도 몇 차례 있었지만, 그때마다 삼진과 범타를 만들어내며 실점을 억제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에이스가 나서 폭발적인 호투를 선보였다.

이날 양현종은 2015년 더스틴 니퍼트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완봉승을 따낸 이후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완봉승 기록했다. 심지어 한국시리즈에서 1-0 완봉승은 역대 최초였다. 역사를 새로 쓴 셈이다.

1회초 양현종은 선두타자 민병헌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오재원에게 희생번트를 내줬다. 1사 2루 위기. 하지만 박건우를 루킹 삼진으로, 김재환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초에는 첫 타자 오재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양의지는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에반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제압하며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3회초도 깔끔했다.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김재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투아웃을 만들었다. 민병헌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두 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초 들어서는 선두 오재원을 2루수 뜬공으로, 다음 박건우를 삼진으로 막았다. 김재환까지 삼진으로 제압하며 3연속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5회초에는 첫 타자 오재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양의지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이범호가 공을 한 번 더듬으며 병살이 되지는 못했다. 선행주자만 아웃.

에반스에게 다시 3루 땅볼을 유도했고, 또 한 번 선행주자를 잡았다. 이번에는 이범호의 호수비였다. 넘어지면서 공을 잡은 후 앉아쏴로 2루에 송구해 아웃을 잡아냈다. 이어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6회초에는 김재호를 3구 삼진으로 잠재운 뒤, 민병헌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오재원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투아웃이 됐고, 박건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2루 위기.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7회초 들어서는 선두 오재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양의지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루가 됐다.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에반스를 삼진으로, 허경민을 1루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민병헌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오재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경기 네 번째 삼자범퇴였다. 이후 9회초에는 피안타가 하나 있었지만, 실점 없이 막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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