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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의 '판타스틱4'의 일원 더스틴 니퍼트와 장원준. /사진=뉴스1 |
두산 베어스의 '판타스틱4'가 살아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좋지 못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다른 모습이다. 더스틴 니퍼트와 장원준이 나란히 호투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한국시리즈 버전은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두산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0-1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전날 1차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2차전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팽팽한 접전 끝에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그래도 얻은 것은 있다. 장원준의 호투다. 니퍼트에 이어 장원준까지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일단 1차전에서 니퍼트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NC와 치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5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판타스틱4'의 선봉인 니퍼트였지만, 이번 가을야구는 삐끗하면서 시작한 셈이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또 달랐다. '니느님'의 면모를 보였다. 피홈런 하나가 옥에 티였지만, 이것이 이날 니퍼트의 피칭을 가릴 수는 없었다. 1차전 데일리 MVP도 니퍼트의 몫이었다.
2차전에는 장원준이 나섰다. 그리고 환상적인 호투를 선보였다. 사실 플레이오프에서 좋지 못했던 것으로 치면 장원준도 마찬가지였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결과적으로 타선이 폭발하며 팀은 이겼지만, 장원준의 부진은 쉽게 볼 부분이 아니었다.
그래도 장원준은 장원준이었다. 특유의 제구력을 앞세워 KIA 타선을 잠재웠다. 위기도 있었지만, 관리 능력이 최상급이었다. 병살 유도 2개에, 스스로 견제사도 만들어냈다. 중요한 순간 '빅 게임 피처'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의 '판타스틱4'는 전혀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니퍼트-장원준-보우덴-유희관이 합계 평균자책점 8.35를 기록했다. 화끈한 방망이의 힘으로 한국시리즈에 오르기는 했지만, 선발의 부진은 우려가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버전' 판타스틱4는 또 다른 모습이다. 시작이 좋다. 니퍼트와 장원준은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진짜 중요한 무대에서 제대로 터지는 모습이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