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R 무승부' 두산·KIA, 2R는 불펜+화력전

PS특별취재팀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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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기태 감독, 두산 김태형 감독.


원투펀치가 총출동한 1라운드는 1승 1패로 끝났다. 두산과 KIA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다. 이제 2라운드는 불펜과 화력의 대결이다.

두산과 KIA는 광주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 2차전서 1승씩 나눠 가졌다. 하루 쉬고 무대는 잠실로 옮긴다. 양 팀이 에이스 카드를 모두 소진한 가운데 3차전부터는 난타전이 예상된다.


1라운드 격인 광주 1, 2차전은 선발 싸움이었다.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를 다투는 양 팀의 원투펀치가 나란히 출격했다. KIA는 20승 듀오 헥터와 양현종을, 두산은 판스틱4의 1, 2선발 니퍼트와 장원준을 차례로 내보냈다.

양 팀 모두 필승카드 2장을 꺼냈기에 2승 혹은 2패로 기울어졌다면 시리즈가 싱겁게 끝났을 뻔했다. 다행히 1차전은 니퍼트의 두산이, 2차전은 양현종의 KIA가 웃었다.

1, 2차전은 선발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1차전엔 헥터가 5실점으로 부진했고 니퍼트가 6이닝 3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2차전엔 장원준이 7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양현종이 완봉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3선발이 나서는 3차전부터는 경기 양상이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강력한 1, 2선발과 화끈한 타선, 그에 비해 불안한 불펜은 두 팀의 공통적인 팀 컬러다.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지는 선발투수가 나오는 3차전부터는 무게중심이 방망이 또는 불펜으로 옮겨간다. 화력이 더 강한 팀, 혹은 구원이 더 잘 버틴 팀이 2라운드에서는 웃게 될 것이다.

3차전 선발투수로 KIA는 펫딘, 두산은 보우덴을 예고했다. 이변이 없다면 4차전에는 KIA 임기영, 두산 유희관 차례다. 헥터, 양현종, 니퍼트, 장원준 때와 달리 작은 위기에도 투수 교체가 단행될 공산이 크다.

1, 2차전 합계 4득점에 그친 KIA는 타격감 회복이 급선무다. 두산은 2차전 무득점으로 침묵했으나 양현종이 워낙 뛰어났다. 대신 플레이오프 4경기와 한국시리즈 2경기에 모두 등판한 불펜 에이스 함덕주의 체력 소모가 걱정된다.

따라서 3차전부터는 양 팀 사령탑의 지략대결에도 관심이 모인다. 강력한 선발이 나왔던 1, 2차전은 경기 운영이 쉬웠다. 중후반까지 특별한 변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난전 양상이다. 광주에서의 1라운드와 사뭇 달라질 잠실 3연전 승부는 누가 웃을까.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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