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 헥터, 6이닝 5K 5실점.. 아쉬운 7회말 고비

PS특별취재팀 김동영 기자(잠실) / 입력 : 2017.10.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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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선보인 헥터 노에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외국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30)가 두산 베어스와 치른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로 나서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7회말 고비를 넘지 못한 셈이 됐다.


헥터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7-5로 앞서 있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기는 했다.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경기의 승리투수였던 헥터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이 확정되는 경기의 승리투수를 바라보고 있다.

다만, 내용에는 조금은 아쉬움이 있었다. 6회까지는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잘 막아냈다. 하지만 7회 연속 안타를 내주며 2점을 허용했고, 주자 만루에서 내려왔다. 승계주자 실점이 나오며 헥터의 최종 실점이 5점이 됐다.


정규시즌에서 헥터는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였다. 30경기에 등판해 201⅔이닝을 소화했고, 20승 5패 149탈삼진, 평균자책점 3.48을 찍었다. 다승 공동 1위, 승률 1위, 이닝 1위, 평균자책점 6위, 탈삼진 7위에 자리했다. 200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헥터가 유일했다.

이랬던 헥터지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쓴맛을 봤다.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공 자체는 힘이 있었지만, 제구가 다소 흔들렸다. 백투백 홈런까지 맞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시리즈 5차전에 다시 선발로 출격했다. 팀이 3승 1패로 앞선 상황. 이기면 우승이었다.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나선 것. 6회까지는 특유의 완급조절과 위기관리능력을 통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7회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앞서고는 있지만, 깔끔하게 끝내지 못한 모양새가 됐다.

1회말에는 선두 민병헌을 2루 땅볼로 잠재우며 시작했다. 1-2루간 안타성 타구였지만, 안치홍이 몸을 날려 낚아채 땅볼을 만들어냈다. 다음 오재원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김재환을 2루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는 첫 타자 오재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고, 에반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최주환에게 희생번트를 내주며 1사 2,3루에 몰렸다. 하지만 양의지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류지혁을 2루수 뜬공으로 제압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말에는 민병헌을 우익수 뜬공으로, 오재원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투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박건우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 첫 번째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4회말 들어서는 김재환을 삼진으로 잠재운 후,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에반스를 삼진으로, 최주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말에는 양의지에게 좌측 안타를 맞았지만, 류지혁에게 1루 땅볼을 유도해 병살을 이끌어냈다. 민병헌에게 우측 안타를, 오재원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에 몰렸으나, 박건우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6회말에는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오재일은 볼넷으로 내보냈다. 에반스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투아웃이 됐다. 최주환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2사 2루가 됐지만, 최주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잠재우며 이닝을 끝냈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헥터는 양의지에게 좌측 안타, 대타 정진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무사 1,2루. 여기서 민병헌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줘 7-1이 됐고, 오재원에게 우측 펜스를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맞아 7-2가 됐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박건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며 만루가 됐다. 결국 헥터는 여기까지였다. 두 번째 투수로 심동섭이 올라왔다.

심동섭이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은 후, 오재일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아 7-4가 됐고, 다시 김세현이 올라와 에반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7-5가 됐다. 헥터의 실점도 5점이 됐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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