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빛낸 주인공 대중문화예술상 수상..故 김주혁 애도(종합)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7.11.0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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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그룹 엑소(EXO)부터 배우 박근형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세계에 알린 스타들이 '대중문화예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3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2017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당초 '대중문화예술상' 측은 본격적인 시상식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고(故) 김주혁의 비보를 접한 후 지난 1일 레드카펫 행사를 최소하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인을 애도했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한 해 동안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예술인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가수, 배우, 성우 등 대중문화예술인들을 격려하고자 마련된 정부의 포상제도다. 일반 공모를 통한 후보자 추천과 총 5차에 걸친 공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가 결정된다. 올해 수상자는 총 28명이다.

최고 영예인 문화훈장에는 여섯 명이 수상했다. 가수 남진, 배우 박근형, 윤여정은 은관훈장에, 개그맨 이경규, 드라마작가 이금림, 고 김지석 프로그래머가 보관훈장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로 연예계 생활 52년차를 맞은 남진은 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해 1970년대 나훈아와 함께 트로트의 부흥을 이끌며 한국 대중가요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남진은 "가요계가 요즘 좋지 않은데 선배로서 잘 이끌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근형은 1963년 KBS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1970년대 한국 멜로드라마의 간판 배우로 활동했다. 박근형은 "겁 없이 달리다 보니 큰 일가를 이뤘다. 그러나 그만 둘 수 없다. 더욱 더 내실을 다질 것"이라고 말해 후배들의 박수를 받았다.

윤여정은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데뷔 50년을 넘었지만 여전히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맹활약 중이다. 윤여정은 "늙어서 준 상인 것 같지만 주시니까 감사히 받겠다"며 재치 있는 소감으로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故김지석은 영화 프로그래머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아시아 최고 영화 축제로 키운 주역이다. 한국 영화가 세계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해 위상을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5월 출장 중이던 프랑스 칸에서 향년 57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금림은 드라마 작가로 1980년 단막극 '소라나팔'로 입봉, 드라마·라디오·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사회문제를 그려냈으며,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청소년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가 자리 잡는데도 기여했다. 이경규는 1981년 제1회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 ‘코미디계의 대부’라 불리며 예능 장르를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통령 표창에는 개그우먼 김미화, 배우 김상중, 손현주, 차승원, 가수 바니걸스, 성우 양지운, 작사가 하지영이 수상했다. 특히 김미화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대중문화예술인들이 사과를 받았으면 좋겠다"며 사과를 형상화한 악세사리를 착용하고 소감을 말해 환호를 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에는 코미디언 김종석, 배우 송홍섭, PD 이응복, 성우 장유진, 아이돌그룹 엑소(EXO), 가수 션, 장윤정, 배우 지성이 수상했다. 수상자들은 수상소감에서 "대중문화를 넘어 한국을 알리는 대중문화인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에는 배우 남궁민, 라미란, 박보검, 박보영, 그룹 비투비, 트와이스, 모델 이선진이 이름을 올렸다.

축하공연도 다채로웠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대중문화인들이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올해 누구보다 뜨거운 한 해를 보낸 비투비, 에디킴, 엑소 등 가수들의 공연은 시상식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수상자들과 함께 토크를 곁들인 마술을 선보인 이은결의 공연은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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