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on Air] '홈런 기대' 김하성·구자욱이 느낀 도쿄돔은

도쿄돔(일본)=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11.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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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좌), 구자욱.


대표팀 타선에 20홈런 이상 때린 타자는 김하성과 구자욱 둘이다. 둘의 손 끝에서 도쿄돔 외야에 꽂히는 홈런포가 터져 나올까. 김하성과 구자욱은 연습 타격을 실시한 뒤 "충분하다"며 입을 모았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서 일본과 개막전을 펼친다. 큰 경기 특성 상 홈런으로 승부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아 김하성, 구자욱의 역할이 크다. 둘은 15일 진행된 도쿄돔 적응 훈련서 이 경기장을 처음 경험했다. 김하성은 연습 타격 도중 연달아 홈런 타구를 날렸다.


먼저 구자욱은 "고척이랑 큰 차이 없는 것 같다. 홈런이야 잘 맞으면 넘어가는 거다. 특별할 것은 없다. 시즌 때와 똑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실력보다는 정신력"이라며 "정신력이 살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하성이 친 타구는 외야 깊은 곳까지 쭉쭉 뻗었다. 펜스를 직격하는 타구도 나왔고 2개 연속 담장 밖으로 날리기도 했다.

김하성은 "생각보다 너무 잘 나가서 놀랐다"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도쿄돔이 생각보다 크지 않고 의외의 타구도 종종 홈런이 되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선동열 감독도 "고척돔에서 많이 해 본 우리 선수들은 도쿄돔이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선수시절 돌아보면 먹힌 타구였는데도 넘어갔던 적이 종종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김하성은 "삼성 구장(라이온즈파크) 느낌이다. 도쿄돔은 작지는 않은데 잘 넘어간다. 빗맞은 느낌인데도 넘어간 게 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힘이 들어 갈까봐 걱정됐다. 타격폼이 망가지니까 힘을 빼고 쳤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의 연습경기 때에는 장타가 부족했는데 실전에서는 다를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김하성은 "연습경기는 아무래도 집중력이 최고로 유지되지 않는다. 훈련의 일부이기도 하다. 실전은 다를 것이다. 일본 투수들 공이 그렇게 좋다는데 궁금하다.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각오를 다졌다.

이종열 전력분석위원은 "아무래도 다득점이 쉽지 않다. 수비에 치중하다 한 번의 찬스 때 한 방으로 결정날 것 같다. 김하성이 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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