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도쿄돔 강타한 김하성, 대형 스타 탄생 예고

도쿄돔(일본)=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11.16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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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김하성의 독무대였다. 공, 수 모두 빈틈을 허락하지 않고 대표팀의 중심을 잡았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서 7-8로 졌지만 김하성의 활약은 빛났다.


김하성은 동점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로 타선을 이끌었고 유격수 자리에서도 물샐틈 없는 수비를 펼쳤다.

15일 실시한 공식 훈련에서 도쿄돔을 처음 경험한 김하성은 자신 만만한 모습이었다. "생각보다 타구가 멀리 뻗는다.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다. 타격폼이 망가질까봐 나중에는 일부러 힘을 빼고 쳤을 정도였다"고 했다. 수비에서는 "고척돔보다 타구가 느린 느낌이다. 고척은 중간에 흙이 있어 타구가 빨라진다. 고척에서 2년이나 했으니 문제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타격과 수비 모두 문제 없다고 자신한 김하성은 실전에서 실력으로 증명했다. 일본의 15승 투수 야부타 카즈키를 무너뜨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하성이 수비를 너무 잘해 일본 관중이 야유를 보냈을 정도였다.


팽팽하던 흐름은 3회말에 깨졌다. 수비 실책으로 선취점을 빼앗겼다. 야부타가 호투 중이라 흐름이 그대로 일본으로 넘어갈 위기였다.

이때 김하성이 해결사로 등극했다. 실점 직후 분위기를 뒤집어버리는 장타를 폭발시켰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김하성은 야부타의 초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겼다. 승부는 순식간에 원점으로 돌아갔고 흐름은 오히려 반전됐다. 최원준, 정현이 연속안타를 때렸다. 1, 3루서 하주석이 희생플라이로 역전타를 날려 야부타를 끌어 내렸다. 이후 볼넷 2개와 이정후의 2타점 적시타를 엮어 한국은 4-1로 도망갔다.

김하성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일본의 세 번째 투수 타와타 신사부로의 초구를 받아 쳐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5회와 6회 수비에서도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5회에는 무사 1루서 일본의 작전에 완전히 걸려들었다. 1루 주자가 스타트를 끊어 김하성은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갔다. 헌데 구와하라가 친 타구가 유격수 자리로 굴렀다. 완전히 역동작에 걸렸다. 하지만 김하성은 재빨리 반응해 몸을 날렸다. 2루는 늦었고 1루에 길게 송구했다. 구와하라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했으나 아웃. 일본 관중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6회에는 아웃카운트 2개를 직접 처리했다. 2사 후 타구가 어려웠는데 침착했다. 속도가 완전히 죽어 천천히 굴러온 공을 대쉬해 들어와 낚아챘다. 그래도 러닝 스로우로 연결, 이닝을 직접 마치기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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