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on Air] 김윤동 흔들, 박진형·장필준 완벽..필승조 지각변동

도쿄돔(일본)=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11.17 09:30
  • 글자크기조절
image
박진형, 장필준.


다 잡은 대어를 놓쳤다. 9회말 1점 리드, 10회말 3점 리드를 모두 지키지 못했다. 불펜이 절망적으로 도미노 붕괴했다. 박진형 장필준 외에는 전부 실점한 가운데 필승조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대표팀은 16일 개막전 일본전서 7-8로 졌다. 4-3으로 앞선 9회말에 동점을 허용했고 7-4로 앞선 10회말에는 역전을 당했다. 박진형과 장필준만이 믿음을 줬다.


2017시즌 롯데 필승조 한 축을 담당한 박진형은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였다. 박진형은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 두 타자를 모두 유격수 땅볼로 잡고 가볍게 이닝을 매조졌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박진형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고 1⅔이닝 퍼펙트 피칭과 함께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박진형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장필준이었다. 삼성 마무리로 활약한 장필준은 8회말 안타 한 개를 허용했지만,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조리 삼진으로 잡는 괴력을 발휘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한국은 박진형, 장필준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의 활약을 앞세워 1점차 살얼음 같은 리드를 지켜냈다.


하지만 4-3으로 9회말 김윤동이 흔들렸다. 첫 타자 도노사키를 삼진으로 잘 잡아놓고 볼넷을 남발했다. 선동열 감독이 마운드에 직접 올랐으나 소용 없었다. 볼넷 2개, 피안타 1개로 1사 만루를 만들어놓고 함덕주와 교체됐다.

함덕주는 올라오자마자 볼넷을 줘 밀어내기로 동점을 허용했다. 7-4로 앞선 10회말 승부치기 상황에서는 우에바야시에게 동점 3점 홈런을 맞았다. 이후 등판한 이민호는 2루타 포함 2피안타에 도루까지 섞여 끝내기를 내줬다.

이날 선발 장현식이 5이닝 1실점으로 매우 잘 던졌다. 불펜은 구창모 박진형 장필준 김윤동 함덕주 이민호 등 총 6명을 투입했다. 박진형 장필준은 2⅔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그러나 구창모는 ⅔이닝 2실점, 김윤동은 ⅓이닝 1실점, 함덕주는 1이닝 3실점(1자책), 이민호는 ⅓이닝 1실점으로 모두 부진했다.

특히 마무리로 믿어온 김윤동이 흔들려 고민이 크다. 장필준과 박진형을 중심으로 필승조가 재편될지 관심을 모은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