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 청룡영화상 女주연상 수상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11.2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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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나문희/사진=SBS 제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방송화면 캡처


배우 나문희가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나문희는 25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녀는 지난 9월 개봉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 주연을 맡아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영화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뤘다. 코믹, 감동이 어우러진 영화로 나문희의 활약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나문희는 수상 후 "'아이 캔 스피크' 사랑해 주신 관객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며 "아흔여섯인 우리 친정 어머니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저는 오늘 마음을 비우고 와야지 많이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되니까 욕심이 많이 생겼다. 동료들도 많이 가고, 저만 남아서 좋은 상을 받는데 늙은 나문희에게 큰 상을 주신 주최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녀는 "저는 남아서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또한 "나의 친구들 할머니들 제가 대신 받았어요. 여러분들도 그 자리에서 열심히 해서 상 받으시길 바랍니다"라면서 재치 있는 수상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김혜수, 이선균이 MC를 맡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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